리뷰/맛기행

가격 대비 최고의 스테이크를 맛보다! '버틀러 5'

朱雀 2010. 7. 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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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림픽 공원에 갈 일이 있어서, 맛집을 검색해보았다. ‘버틀러 5’가 눈에 띄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저렴한 가격이었다. 아무래도 요새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지라, 마음을 정하고 여친 사마와 함께 찾아가게 되었다.

 

버틀러 5는 방이초등학교 후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쉬웠다. 무엇보다 입구부터 ‘오늘의 샐러드 20% 할인’이니, ‘오늘의 파스타 20% 할 일’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안에 들어가보니 인테리어도 깔끔한 게 무엇보다 보기 좋았다. 메뉴판을 보니 보통 파스타 가격이 만원 안팎이라, 가격이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 가로수길이나 신사동에선 최소 이것보다 두배의 가격표가 붙어있으니 말이다.

 

일단 메뉴를 정했다. 등심스테이크+마르게리따+아마트리치아나 가 우리의 주문이었다. 잠시 기다리니 빵이 먼저 나왔다. 어떤 맛인가 하고 음미해보니, 빵은 부드럽긴 했지만 내 입맛에 그닥 맞질 않았다.

 

다음은 스테이크에 함께 나오는 샐러드가 나왔다. 드레싱에 비벼 먹으니 한결 괜찮았다. 야채와 과일은 싱싱한 편이었고, 맛도 괜찮았다. 다음은 메인 요리인 등심 스테이크였다. ‘미디엄 레어’로 시켰는데, 생각보다 연하고 맛이 좋았다.

 

예전에 어느 맛집 블로거가 추천한 10만원 짜리 스테이크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먹고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청담동이나 신사동집에 가면 유명한 스테이크 집들이 많다.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중 몇 군데를 가봤지만 크게 만족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

 

그에 반해 ‘버틀러 5’의 등심 스테이크는 ‘감동’까진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반할만큼 맛이 잇었다. 한가지 흠을 잡자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풍미는 없었다. 허나 나는 10만원짜리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끼는 대신 맛 없는 스테이크보다, ‘버틀러 5’의 자극적인 맛을 선사하는 스테이크를 먹고 말겠다!

 

대다수의 스테이크집에 가보면 그럭저럭 맛은 괜찮지만, 6-7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괜찮은 스테이크집에 가보면 가격표만 비싸고 입맛만 버린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함께 시킨 마게리타나 피자는 괜찮았고, 아마트리치아나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가격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맛은 아니었다. 물론 가격대를 고려하면 평균이상 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개인적으론 ‘버틀러 5’에서 먹어본 메뉴 중에 ‘스테이크’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일단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고, 한입 베어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고급스러운 풍미는 없지만, 대신 당신의 혀끝부터 입안 가득 행복한 맛의 기쁨을 선사한다.

 

장담컨대 ‘버틀러 5’의 스테이크는 그 값보다 다섯 배 이상 비싼 청담동의 어설픈 레스토랑보다 훨씬 낫다. 흔히 하드웨어를 사는 이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데, 마찬가지로 ‘싸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버틀러 5’는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버틀러 5 홈페이지 : http://www.butler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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