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문근영은 왜 ‘클로져’로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걸까?

朱雀 2010. 7.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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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에 ‘악역 아닌 악역’으로 출연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문근영이 쉴새도 없이, 연극 무대로 직행했다. 작품은 놀랍게도 <클로저>이다. 도시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에서, 문근영이 맡은 배역은 스트립댄서로 일하는 앨리스이다!

 

 

만 23세의 문근영은 나이를 따져도 벌써 ‘국민 여동생’ 소리를 들을 때가 지났지만, 나이를 넘어서는 동안과 작은 체구 때문에 선입견을 깨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2006년 <사랑 따윈 필요없어>에 출연하기도 했고, 2008년엔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할을 통해 중성적인 이미지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핸 <신데렐라 언니>에 송은조 역을 통해 악녀에 도전하기도 했다.

 

문근영은 언뜻 생각해보면 ‘축복 받은 배우’ 인 것 같다. 2000년 <가을동화>에 출연한 이후, 대다수의 출연한 작품이 모두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의 지지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지내기 위해, 긴 연기자 생명을 얻기 위해 이젠 성인이 된 그녀가 넘어서야할 관문이 있다. 바로 자신의 꼬리표인 ‘국민여동생’을 띠는 것이다.

 

아무리 동안이고 귀여운 문근영이라지만, 계속해서 여고생 이미지를 계속 끌고 간다면 식상해진 나머지, 대중에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문근영은 2006년부터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아직 넘지 못한 벽이 하나 있으니, 바로 ‘섹시한 연기’다. 연극 <클로져>의 출연을 두고 아마 대다수의 언론은 그녀의 노출수위나 ‘국민여동생’ 칭호에서 벗어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나는 좀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우선 작품 <클로져>를 생각해보자! <클로저>는 나탈리 포트만이 앨리스 역을 맡아, 작품을 보지 않은 우리에게도 인상깊은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의 <레옹>에 출연한 이후, 은막의 신데렐라가 된 나탈리 포트만은 그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이미지 변신과 배우 생명의 연장을 위해 성인 연기에 도전했고, 바로 그 작품이 <클로져>이다!

 

문근영도 비슷하다. 성인 연기를 말할 때 우리가 ‘성적 매력’이 있는 역할을 공공연히 뜻하게 된 것은, 인간 자체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가 성인이 된 다는 것은 단순히 몸이 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 뿐만 아니라, 성행위를 통해 자손을 번창하고, 성인적 매력을 보여준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TV와 영화 등의 성인 연기는 그중에서도 ‘섹스 어필’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귀여움과 더불어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극도의 매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문근영은 TV나 영화가 아닌 연극무대를 택했을까? 우선 그녀의 작은 체구와 기존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TV와 영화에서 아무리 성인연기를 보여준다고 해도, 매체를 통해 걸러져 보여지는 연기에는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문근영은 기존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해서 자칫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극무대는 다르다! 연극은 오로지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다! 게다가 매일 일정한 시간마다 같은 연기를 반복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집중력과 체력의 안배를 요구한다.

 

그러나 대신 연극은 배우의 연기력과 포스만으로 관객에게 커다란 울림을 줄 수 있다. 아무리 문근영을 ‘귀엽게만 보는’ 이라 할지라도, 문근영이 섹시한 표정과 도발적인 매력이 예상외로 다가온다면, 그녀를 다시 볼 밖에 없게 된다. 또한 연극무대에서 실제 배우의 연기를 본다는 것은, 그녀의 작은 체구를 넘어서는 큰 존재감을 줄수도 있다. -물론 연기를 잘해야 하지만, 그동안 TV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문근영의 실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관객에게 커다란 존재감을 줄거라 여겨진다-

 

또한 연극무대는 TV와 영화처럼 관객 없이 연기하던 곳과는 사뭇 다른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영화 <클로저>를 통해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를 본 문근영에게 앨리스역은 도전의식이 활활 타오르는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마 그러한 이유로 문근영은 ‘섹스 어필’한 앨리스역으로 무대에 승부를 거는 게 아닐까 싶다. 과연 문근영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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