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제주도맛집] 해송에서 자연회의 진미를 맛보다!

朱雀 2010. 7. 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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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주도에 갔다가 너무나 맛있게 먹은 집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어쩌면 이미 알고 계신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바로 ‘해송’이란 곳이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도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려 자리가 없어서 10-20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소문난 맛집이었다.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고, 뻬어난 주변 경관 속에 위치한 해송은 그냥 바라만 봐도 저절로 배가 고파질 지경이었다. 너무나 빼어난 주변경관 때문에 식욕을 돋군다고 할까? 우리가 잠시 카메라질을 하는 사이, 자리가 생겼고 우린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나를 반긴 것은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장을 놓을 곳과 물잔 수저와 물잔 등이었다. 너무 배가 고파오는 사이 전채부터 날라오기 시작했다.

 

 

새콤달콤한 샐러드는 입안을 자극해 식욕을 돋구었고, 전복내장으로 끌여낸 게우죽은 고소하고 진한 맛으로 위장을 덮어주는 것 같았다.

 

나는 뭔지도 몰랐다가 주위분들 덕분에 알게된 갈치회와 성게알, 자숙문어, 연어회 등은 씹는 맛이 좋았다. 그러나 그보다 개인적으론 한치물회가 반가웠다. 이전부터 자주 본 것이고, 이전에 상대적으로 자주 먹어본지라 그 새콤달콤함이 마음에 들었다. 예쁜 여자들 사이에서 뻘쭘하게 있다가 아는 얼굴을 본 반가움이랄까?

 

그 다음에 나온 것은 참치를 살짝 익힌 참치 다다끼였다. 참깨와 흑임자등으로 멋을 낸 참치 다다끼는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마치 스테이크 같은 느낌이 나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요리인 벵어돔과 황돔이 나왔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에 필설로 설명할 길이 없어 난감하다. 이전에 광어회나 돔회 정도만 먹어본 입장에선 맛을 설명할 길이 막막하다. 그저 너무나 부드럽고 한번 씹으면 스스르 사라져버리는 회맛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뭔가를 씹었는데 이미 입안에서 사라져버린 경험이랄까?

 

따끈한 전복버터구이는 그런 면에서 역시 반가웠다. 역시 맛나지만 낯선 경험에 다소 당황스러울 때, 비록 처음 먹어보지만 전복은 자주 먹어봐서 필설로 형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전복 특유의 풍미와 버터의 고소함이 첨가된 구이는 그 자체로 훌륭한 술안주거리였다.

 

우럭 탕수육은 씹는 맛이 일품이었고, 새우 튀김 등은 깔끔하고 바삭바삭했다. 갈치구이 역시 맛 났고, 보기만 해도 예쁜 알밥과 매운탕으로 마무리가 지어졌다. 특히 매운탕의 경우 요즘 서울등지에서 별로 맛이 없었는데, 제주도에선 가는 곳마다 너무 맛나서 어느 곳이 낫다고 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산지라서 그런가?

 

해송에서 코스를 맛 본 입장에서 제주도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권하고 싶다. 올레8길을 걷다가 심신이 피로해진 관광객에게 기운을 북돋아줘서 다시 힘을 내서 나머지 길을 걸을 수 있게 만들만큼 뛰어난 맛을 지녔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뛰어난 맛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점 중에 한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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