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아이돌 연애자유법’을 제출한 UV에게 박수를 보낸다!

朱雀 2010. 7.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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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를 보다가 눈을 의심하게 되었다. 유세윤과 가수겸 디제이 뮤지의 프로젝트 밴드 UV가 ‘대한민국 아이돌 연애자유법 재정을 위한 법안 제출서’를 문화관광부를 찾아 제출했기 때문이다. 유세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돌 스타들이 연예기획사로부터 받은 연애 금지령을 듣고, 형이자 선배로서 나서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저 웃기는 개그맨이자, 대중의 심리를 잘 읽는 탁월한 프로젝트 밴드로만 생각했던 유세윤과 디제이 뮤지를 새삼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이런 식의 법안 제출은 이미 누군가가 나서도 벌써 옛날에 나섰어야 할 부분이다.

 

어떤 이들은 아이돌을 향해 ‘그들은 인기스타가 되기 위해 그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뒤짚어서 생각해보면 그들 역시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최소 기본권은 지켜져야 한다.

 

20세기 현대에 이르러 가장 인간 스스로에 대해 지켜져야 할 것으로 ‘존엄성’이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평등과 자유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제대로 꽃을 피운 것은 거의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가 윤리시간에 배운 것이지만, 남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

 

얼핏 생각해보면 아이돌이 연애를 하는 것은 소속사에서 막아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소속사나 기획사가 아이돌을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생각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오해와 잘못은 돈을 벌기 위해선 모든 것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수단이 되어도 사람이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 성경에서조차 ‘한 영혼은 천하보다 귀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오늘날의 세상은 어떤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스타기 되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행복이나 자유 등을 희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스타라고 해서, 아이돌이라고 해서 그들이 행복추구권이나 자유가 속박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계약서를 통한 의무 사항등은 지켜져야 겠으나, 그 조항에 연애를 금지하는 등의 인간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가 침범당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번 UV가 한 행동은 연예계의 선배이자 형으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행복추구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후배 아이돌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생각된다. 이런 행보들이 이어져서 연애 뿐만 아니라 불공정한 계약이나, 너무 무리한 스케줄 요구 같은 일들이 점차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UV의 이번 결정과 행동에 대해 무한한 지지와 환호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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