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눈이 휘둥그레진 제주도 서커스 공연

朱雀 2010. 9.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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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1일차에 제주 서커스 월드 공연장을 찾아갔다. 별다른 정보없이 찾아갔다가, 예상외의 공연 수준에 놀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서커스’를 제대로 본 것은 기억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어린 시절,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가본 것이 전부다. 그 이후론 TV를 통해서나 봤지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실제로 보게 되었다. 첫 번째 공연은 어린 소녀들이 공죽을 가지고 묘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서커스장을 찾은 관객을 향한 ‘즐겁고 기쁜 마음’을 표현한 것이란다. 공죽을 하늘로 높이 올랐다가 받는 것도 부족해서, 나중엔 무등을 타서 하고, 대열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하는 그들의 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두 남녀의 사랑을 공중링으로 표현한 공연 역시 멋졌다. 발레와 서커스 만남이랄까? 우아한 두 사람의 몸놀림은 그 자체로 볼거리였다.


 


그러나 놀라움은 그 다음에 찾아왔다. 세계서커스대회에서 찬사를 받았다는 공연은 어린 소녀의 콧잔등 위에 무거운 쟁반뭉치(?)등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는다. 그것도 부족해서 남자 출연자의 무릎을 밟고 일어서고, 거기서 아크로바틱을 선보였다.

 


나중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리본까지 흔들어내는 모습 앞에서 박수를 아낄래야 아낄 수가 없었다.


 


아크로바틱의 진수는 세 소녀의 몫이었다! 분홍빛 의상을 입고 나온 그녀들은 인간이라곤 믿기지 않을 기예를 보여줬다. 자유자래 자신들의 몸을 들어올리고 비트는 그녀의 동작은 인간 신체의 극한을 선보였다.


 


게다가 화려한 촛불을 손과 발에 여러개 올린 부분은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였다.

 


우산돌리기 역시 신기하긴 마찬가지였다. 가볍기 이를 데 없는 우산을 여러 명의 소녀들이 손이 아닌 발로 던지고 균형을 잡고 돌리는 모습에선 역시 감탄사와 더불어 박수가 절로 나왔다.


 


게다가 인간탑을 쌓아서 사지를 이용해 우산을 던지고 굴리는 모습에선 그저 어안이 벙벙해질 따름이었다.


 


사람을 주고 받는 ‘사람 굴리기’역시 괜찮긴 했지만, 앞선 공연들이 너무 멋진 탓에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네 명의 남녀가 줄을 타고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사랑을 표현하는 공연은 기예와 예술성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보기에 멋지기 그지 없었다.


  


허나 뭐니뭐니해도 압권은 맨 마지막에 펼쳐진 오토바이 묘기였다. 겨우 몇미터의 지름에 지나지 않는 철제구에 모두 7명의 레이서들이 들어가서 계속 그 안을 돌면서 보여주는 공연은 보는 내내 ‘저러다 사고가 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찔함과 짜릿함을 전해주었다.


 

간발의 차로 오토바이 다섯 대가 중앙을 꼬리를 물며 빙빙 돌고, 그 사이사이로 나머지 오토바이들이 쉴새없이 지나가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손바닥이 살짝 긴장감이 날 정도였다.

 


제주 서커스 월드 공연장의 관람료는 어른은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는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언제 한번 제주도를 찾아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찾아가다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서커스 월드 공연장 홈피 : http://www.jejuseaworld.co.kr/happytown/main.asp  


촬영장비 : 캐논 5d mark II, 렌즈 탐론 28-300mm
 (모든 사진은 누르면 크게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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