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거부할 수 없는 그녀, 이민정

朱雀 2010. 10.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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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드라마극장 <도시락>에는 <시라노 연애조직단>의 그녀 ‘이민정’이 출연했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떠나간 옛 남자를 잊지 못해 자살을 꿈꾸는 희영으로 등장한다.

 

약을 먹고 자살하려던 그녀는 옛 애인과 함께 갔던 기차역을 우연히 TV에서 보곤 찾아가게 된다. 극중 희영은 이민정의 매력이 그대로 발산되는 여성이다. 처음 본 수철(임슬옹)에게 반말을 하고, 옛 애인에게 나무에 목을 맨 사진을 핸폰으로 보내는 등의 그녀의 모습은 엉뚱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이민정에게 놀라는 것은 <도시락>에서 그녀의 출연비중이다. <도시락>의 주인공은 불과 8살에 사고로 보낸 허창식(배한성)-박숙자(차화연) 부부이다.

 

죽기 전에 추억을 곰씹기 위해 온 희영은 어린 아들을 보내고 서로 갈라지게 된 부부와 그 사건에 연류된 두 모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물론 이민정이 맡은 희영도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조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민정은 지난 3월 7일 종영한 <그대 웃어요>를 통해 탄탄한 자리에 올랐다. 그뿐인가? 최근 그녀가 주연한 영화 <시라노 연애조직단>이 무려 100만이 넘어갔으며, 입소문을 타고 더욱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욕심을 낼만한데도 단막극에서 주연도 아닌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만족하는 모습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돌이켜보면 이민정은 <백야행>과 <펜트하우스 코끼리> 같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얼마전 <놀러와>에 출연해서 이야기 한 적 있지만, 그녀는 여자 연기자론 조금 많은 나이에 이제야 작품을 하게 된지라,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작은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매력을 온전히 끌어내는 그녀를 보면서, 새삼 이민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연기인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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