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사이야기

내가 꿈꾸는 살사 댄스의 세상!

朱雀 2010. 10.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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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맥팬

나는 살사를 배우면서 매우 행복했다. 춤을 추면서는 더욱 행복했다. 그렇기에 나는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생계 유지가 어려운 살사판에 뛰어드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조차 한땐 살사로 먹고 살 방법을 찾았으니까-

 

살사는 매력적이다. 살사 댄스는 당연하지만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이다! 혼자서는 죽어도 출수는 없다. 물론 살사바에서 나오는 흥겨운 리듬에 맞춰 혼자 샤인을 하거나, 연습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 살사 댄스란 상대방이 있다는 가정하에 춤추는 것이다.

 

감히 묻고 싶다! 당신은 태어나서 몇 명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는가? 아니 최소한 웃게라도 만들어 주었는가? 아마 몇십명을 꼽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를 인정해주겠다.

 

그러나 당신이 살사 댄스를 배운다면, 당신이 여태까지 살면서 웃게 해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해줄 수 있다.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여자는 더 쉽다! 그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웃어주고, 춤추고 나서 ‘잘췄다’라고 해주면 남자는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내가 살사로 꿈꾸는 세상은 바로 그런 세상이다.

 

오늘날 대도시에 사는 우리의 삶은 복잡하고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부모님은 ‘옆집 아들은 대기업에 취직했는데’로 시작해 ‘누구네 몇째는 벌써 아이를 낳았는데’라며 스트레스를 준다. TV에선 ‘엄친아’ ‘엄친딸’을 내세워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것도 스트레스다.

 

회사에 가면 대머리에 배가 나온 김부장이 자기 일도 못하면서, ‘똑바로 하라’고 망발을 내뱉는다. 다른 일로 만난 사람들은 남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고, 자기자랑 하거나 혹은 자기 이야기를 하기 바쁘다. 누구도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 세상이 요즘의 세상이다.

 

나는 이런 시대에 살사라는 춤을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살사 댄스에는 별 다른 말이 필요없다. ‘춤 한곡 추실까요?’가 전부다! 그나마도 시끄러운 바 분위기 때문에 손만 내미는 걸로 끝난다.

 

내가 상대방과 아이 컨택을 하고, 사랑하는 애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춘다면, 상대방 역시 화답한다. 그리고 춤이란 몸을 움직이는 행위며, 운동량이 부족해 우울증에 잘 걸리는 현대인에게, 살사 댄스만한 치료제는 없다고 본다.

 

우린 흔이 정신과 육체를 나눠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정신과 육체는 이분법적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혼합체다. 따라서 정신이 육체를 이끌기도 하고, 육체가 정신을 이끌기도 한다. 오늘날 우린 바쁜 일상과 도시라는 공간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살아간다. 운동 부족과 높은 스트레스는 당연히 우릴 우울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

 

근데 살사 댄스는 쉼없이 움직여야 한다. 최소한 살사 음악이 흐르는 3분에서 5분 정도는 말이다. 육체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게다가 살사는 혼자 추는 게 아니라, 이성과 함께 추는 춤이다. 그냥 춰도 즐거운 춤을 이성과 추니 얼마나 즐거운가?

 

게다가 살사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다. 춤만 출줄 안다면 손자와 할머니가 출수도 있고, 70살 먹은 노인과 20대 여성과 출 수도 있다. 춤을 추는 동안 우린 예의와 규범과 우리를 둘러싼 모든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추천 살사까페 : 더 살사(클릭!)

나는 감히 꿈꾼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살사를 추면서 행복함을 느낀다면, 미움도 전쟁도 없어지지 않을까? 서로 싸울 일이 있다면,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춤을 추는 거다. 연인끼리 싸울 일이 있으면, 잠시 살사 타임을 갖자! 부모와 자식간에 싸울 일이 있을 때도 잠시 말이다. 그런 식으로 서로 첨예하게 의견이 부딪치거나, 싸울 일이 생길 때 살사로 유하게 풀어간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해지지 않을까?

 

나는 살사를 배우면서, 추면서 그런 발칙한 상상을 감히 해본다. 그래서 나는 주변에 기회가 될 때마다 살사를 권한다.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뭔가 내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그것이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직장을 옮기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그다지 많은 돈도 들지 않고, 멀리 갈 필요도 없는 살사를 권하고 싶다.

 

살사는 만국공통어다. 당신이 만약 살사를 배운다면, 세계 어디든 살사바만 가면 즐길 수 있다. 당신은 그곳에 가서 단 한마디의 외국어도 필요없이 다른 나라의 이성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세상에!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더 빠른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들어보지 못했다. 살사로 내가 꿈꾸는 세상, 당신이 듣기에 어떤가? 정말 그럴 듯 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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