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슈퍼스타 K', 우승자는 허각이다?!

朱雀 2010. 10. 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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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슈퍼스타 K>에선 몇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일종의 사이드 미션이 공개된 것인데,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허각이었다. TOP 4는 사이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부대에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딘지 모르고 한복을 입고, 한복판에 떨어뜨려놓았기 때문에 모두들 당황한다.

 

존박의 경우, 원래 미국에서 살다 왔으므로 너무나 수월하게 길을 찾아간다. 장재인과 강승윤, 허각등은 고생을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허각이었다.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허각은 우연히 친절한 미군 여성을 만나 목적지까지 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둘이 하는 대화가 너무 웃긴다.

 

허각은 아는 단어를 총동원하다가 막히면 ‘EAT'라고 했다. 미군여성의 호의에 따라 얻어먹게 된 햄버거 때문에 한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허각의 그런 면에 큰 점수를 주는 것은 평상시 우리의 모습 때문이다.

 

우린 외국인을 만나면, 오금이 저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영어로 떠들면 당황부터 하기 일쑤다. 물론 허각 역시 눈만 돌리면 외국인이 있는 미군 부대내에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한 부분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허각은 이미 <슈퍼스타 K>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수천 아니 수만명이 움직한 공연장에서 훌륭히 공연을 해야만 할 가수다!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담력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허각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사이드 미션에선 TOP4가 미군들앞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강승윤은 너무 긴장한 탓에 가사를 잃어버리는 실수등을 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장재인이 나올 때는 남성들이, 존박이 나올 때는 여성들의 함성이 너무나 커서, 둘중 한명이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정작 우승한 것은 허각이었다! 허각은 본 조비의 ‘You Give Love A Bad Name'이란 노래를 불렀다. 본 조비의 노래는 적나라하게 가수의 실력이 드러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미군부대에서 TOP4의 공연을 본 이들은 어떤 면에서 우리보다 열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슈퍼스타 K>를 그동안 봐온 이들은, 개인적으로 혹은 언론과 인터넷 등으로 접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출연인이 생겨버려 객관성이 조금 떨어진 상태라 할 수 있다.

 

반면, 미군부대인들은 상대적으로 그들에 대해 정보도 적고, 그들이 노래하는 것을 처음 본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외모나 다른 것이 아니라 노래실력만으로 그들을 평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적으로, 남자는 장재인, 여자는 존박에 엄청난 환호를 보냈으면서도 결국 사이드 미션의 우승자는 허각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걸 증명한다.

 

존박은 이하늘에 의해 ‘우승자’로 찍히면서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반발심을 키우고 있다. 바로 얼마 전 존박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 이슈화되어 곤란함을 겪었다.

 

게다가 강승윤이 어제 떨어지면서, 강승윤에게 갈 표가 갈 곳을 잃어버렸다. 개인적으론 그 표가 허각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슈퍼스타 K>는 철저하게 시청자의 실시간 투표에 의해 좌우된다. 허각은 상대적으로 존박이나 장재인에 비해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조금 더 짠 편이다.

 

개인적으론 시청자들의 동정심과 존박에 대한 반발감 그리고 강승윤의 탈락에 의한 표심들이 작용하여, 허각이 최종우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물론 아직 변수는 좀 남아있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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