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중국은 절대 미국을 뛰어넘을 수 없다!

朱雀 2011. 2.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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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13억 (최대 15억 이상 추정),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 2조 8500억 달러가 넘어서는 외환보유고. 오늘날 중국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수치다. 굳이 이런 수치를 대지 않더라도, 미국이 얼마 전 중미 정상회담 때 보여준 쩔쩔매는 듯한 모습과, 희토류로 일본을 굴복시킨 사례들을 떠올리면 그 엄청난 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2020년경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초강대국이 되리란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젠 ‘공포심’마저 생겨날 지경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보자. 정말 중국은 2020년경이면 미국을 넘어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중국에겐 그만한 저력이 있을까?

 

<중미전쟁>의 저자 랑센핑 교수는 G2라 불리우는 오늘날 중국의 위상은 너무나 지나치게 과대평가 되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중국은 절대 미국을 넘어설 수 없다’고 단언한다.

 

왜일까? 란셍핑은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이를 실증한다. 우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의 현실을 생각해 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GDP는 ‘국내 총생산으로 1년 동안 생산해낸 재화와 용역의 총합’이다. 근데 여기엔 함정이 있다. 만약 애플이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100달러 재화를 만들어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이것도 일단 중국내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중국의 GDP로 잡힌다. 현실은? 애플이 95달러를 가져가고, 중국은 5달러만 남는다. 이것이 GDP의 함정이다.

 

중국에선 분명 세계를 움직이는 많은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애플을 비롯한 해외기업에서 이익의 80-90%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재주는 곰(중국)이 넘고 돈은 귀족(미국-유럽)이 챙겨가고 있다’. 즉 현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중국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부(富)가 쌓이는 셈이다.

 

이런 심각한 불균형의 문제는 중국에서 핵심기술을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조적인 모순이 존재한다. 바로 중국은 공산당이 ‘1당 독재’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너무나 큰 대륙인 탓에 아무리 강력한 중앙정부라 해도 구석구석 힘이 미치지 못한다. 근데 중국인은 ‘돈’이 종교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며, 여기엔 공산당원과 지방관리도 마찬가지다. 각 지방의 공산당원과 기업들과 결탁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온갖 부패와 모순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최근 중국 내부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체에너지를 위한 태양열 전지 공장을 무려 19개 기업이 만들었다. 결과는? 2011년엔 약 10만톤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이는 전 세계 수요량의 두배를 넘는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앉아서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태양열 전지판을 만드면서 생기는 각종 공업폐기물의 끔찍한 부작용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중국은 대지를 오염시키는 각종 산업 폐기물에 대한 정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얼핏 보면 강력한 중국 공산당이 중앙에서 ‘계획 경제’를 실시하면 될 것 같지만, 각성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공산당의 내부 조직이 서로 연줄로 이어져 사업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승인되다보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비슷한 예로 하이브리드와 전기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중국은 아직 기존의 가솔린-디젤 엔진 차량을 제대로 만들 기술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곧장 전기 자동차로 뛰어넘었다. 그러나 자동차기술이란 것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 서서히 쌓이는 것이다.-몇십년이 넘는 연구와 실험을 거쳐서- 빠른 시간 안에 없는 기술을 만들려다보니 일본-미국-유럽 등지에서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고 핵심 부품과 소재를 사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어떤가? 배출한 탄소만큼 돈을 내는 가상의 ‘탄소배출권 시장’은 바로 미국과 유럽에 있다. 즉, 앞으로 탄소배출권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생기는 돈은 모조리 미국과 유럽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과 유럽의 입장에선 중국한테 ‘야! 너희 탄소 너무나 많이 배출해서 안돼. 앞으로 우리가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 쓰고, 탄소배출권 많이사. 안 그러면 앞으로 니네 물건 수입 안해줘!’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중국의 입장에서 이것을 거부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불가능하다.

 

중국은 우리처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중국은 5천만명의 부자와 8억명의 절대 빈곤한 농부들이 공존한다. 물론 5천만명의 부자들은 상당한 숫자지만, 그 정도로는 중국에게 충분한 내수시장이 되질 못한다. 즉, 미국과 유럽의 말도 안 되는 ‘탄소배출권’을 살 수 밖에 없다.

 

‘탄소배출권’까지 갈 필요도 없다.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니네 물건이 자꾸만 우리 시장에서 팔려서 우리가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위안화를 정상적으로 높이던가, 다른 방법을 제시해라’ 말도 안 되는 깡패 논리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미국의 국채를 살 수 밖에 없다. 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채는 어떤 면에서 휴지보다도 가치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국채의 10%만 팔아도 국채의 가격이 떨어져 ‘휴지’보다 못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중국에게 피해가 간다. 즉 중국은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쓸데도 없는 국채를 억지로 사고 있다.

 

금융은 또 어떤가? 미국엔 그 유명한 골드만 삭스가 있다. 이들은 세계대공황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위기 때마다 ‘배후조종자’로 꼽히는 주범이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음모론’이 개입되어 있지만, 현재 중국인이 즐겨먹는 돼지고기가 사실상 골드만 삭스의 손아귀에 있다는 말엔 소름이 끼칠 정도다. 랑센핑에 따르면 2004년부터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양돈 업체를 사들여 결국 2009년엔 생산과 유통을 모두 장악했다고 한다. -즉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돼지고기 가격을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이다. 돼지고기를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인에게 이는 매우 큰 문제다-

 

또한 유가 조작을 통해 중국의 부를 빼돌리고, 최근엔 중국 부동산의 거품을 키웠고 일정 시기가 되어 최고가에 이르면 ‘팔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 랑센핑은 예언한다.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주범이 골드만 삭스라고 랑센핑은 주장한다-

 

중국은 힘의 외교를 구사하다보니 다른 나라들에게 ‘요주의 국가’로 찍히고 말았다. 덕분에 미국은 옆나라에게 이렇게 말하기 쉽게 되었다 ‘야! 중국 봐봐. 힘 좀 세졌다고 함부로 막 하잖아. 나도 힘 세다고 너네 가끔 괴롭히긴 하지만, 저 정도는 아니라고. 나중에 중국이 나보다 힘세졌다고 생각해봐. 아마 조공 바치라고 하면서 말도 안되는 짓을 벌일거야. 그러니까 나랑 힘을 합치자고’

 

매우 솔깃한 이야기다. 덕분에 중국은 ‘공공의 적’이 되어버리고 있다. 중국은 발전하는 만큼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철광석을 비롯한 자원을 사려 하지만 미국-유럽 회사들의 농간 덕분에 돈만 날리고 정작 각종 광산등은 구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미전쟁>을 읽고 있으면서 중국이 ‘빚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사실 실속은 전혀 없는 그런 존재 말이다. 중국은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 과대평가된 국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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