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한국전에서 미군은 왜 중공군에게 밀렸을까?

朱雀 2011. 2.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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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6.25전쟁에 중공군이 참전할 당시 상황은 전적으로 불리했다. 우선 중공군은 해군과 공군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오로지 순수하게 육군으로 막강한 미군에 대항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처음엔 원조를 약속한 소련은 말을 바꿔 발을 빼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중공군은 매튜 리지웨이가 사령관으로 오기 전까지 압록강과 청천강에서 미군을 대파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만약 누군가가 중공군이 미군을 밀어낼 것이라 이야기했다면 비웃음을 당했을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우선 당시 중공군이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을 겪은 실전 경험이 그야말로 풍부한 전력이란 사실을 우선 상기해야 한다. 중공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던 국민당과 달리 ‘자력갱생’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중공군은 (미국조차 쩔쩔맨) 막강한 일본군과 상대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화력과 전력에서 밀리는 공산당은 ‘게릴라’ 전법을 사용했다. 이는 마오쩌둥과 린뱌오 등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산당측은 중국의 내부 지리를 잘 아는 상황과 국민의 협조를 받아서 일본군의 뒤를 괴롭혔다. 그들은 그야말로 신출귀몰하며 공격하고 빼앗고 불태우고 약탈했다. 그뿐인가? ‘게릴라전’ 뿐만 아니라 중공군은 항일전쟁 후반기와 국공내전을 거치면서 전면전에서도 나름대로 독특한 노하우를 실천했다. 바로 그 무시무시한 ‘인해전술’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미군은 최악의 상태였다. 당시 일본에 진주해있던 맥아더 사령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6.25전쟁에 대해 오판하고 있었다. 인천상륙작전도 ‘운이 좋았다’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노련한 중공군은 이미 첩보활동을 통해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를 김일성 측에 알려주었으나, 그들이 무시하는 바람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군은 무작정 압록강으로 올라갔고, 당시 미군을 지휘하던 알몬드 사령관 등은 부대를 쪼개서 올라가는 형태를 취했다. 이는 당시 김일성의 인민군을 무시한 처사로, 중공군이 참전하리라곤 전혀 의심치 않았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반면 중공군은 이미 30만명 이상이 북쪽에 진주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들은 인민군의 협조를 받아 산세를 비롯한 지리를 확실히 파악했다. 또한 수시로 미군을 정탐해서 병력상황과 무기현황을 꿰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때 미군은 범의 아가리에 머리를 디밀고 ‘나 잡아 줍수’라고 한 셈 밖에 되질 않는다-

 

반면 미군은 갑작스럽게 늘어난 보급로 때문에 식량을 비롯한 무기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반도의 혹독한 추운 날씨는 미군을 힘들게 했다. 게다가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국토의 지형은 ‘산에서 산으로 이어진다’라고 할 만큼 이들을 당황케 했다.

 

산지라서 시야를 확보하기도 어려워 공중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데다, 혹독한 추위로 장비가 자주 고장 나서 그야말로 애로사항이 꽃을 피웠다. 펑더화이는 약 1:2 수준으로 군사 비율을 맞춰 미군을 공격했다. 그야말로 밀물처럼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중공군에게 수 많은 미군부대는 사라져버렸다. 더욱 최악인 것은 중공군의 빠른 공격과 이동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당시 각 미군 부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단 사실이다.


중공군이 참전한지 불과 석달도 안 되어 서울을 재탈환한 것은 이런 배경에 기인한 것이었다.-1950년 11월에 압록강까지 밀고 갔으나, 중공군 참전하자 1951년 1월 4일 서울에서 치욕스런 후퇴를 하게 된다-

 

중공군은 미군을 공격해서 그 기지에서 부족한 무기와 식량을 채웠다. 그러나 이런 전법은 매튜 리지웨이가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금새 발각되고 만다. 평소 첩보전을 중요시하게 여긴 그는 전황을 면밀하고 검토하고, 몇 가지 변화를 주었다. 우선 그동안 흩어져서 진군하던 부대를 최대한 붙여서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게 하고, 절대 압도적인 중공군의 수에 밀려서 도망가지 말 것을 강권했다. 리지웨이가 보기에 중공군이 인해전술을 펼쳐도 도망가지 않고 버틴 몇몇 공격은 오히려 성공을 이룬 것을 통해 ‘화력부족’을 비롯한 문제점을 파악했다.

 

또한 중공군은 공군의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미군이 그랬듯이 길어진 보급망 때문에 제대로 된 식량과 무기조달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다시 중공군이 미군에 의해 38선까지 밀려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참고: <콜디스트 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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