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왜 태평천국운동은 실패했는가?

朱雀 2011. 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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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8636월 중순 익왕 석달개가 청나라에 투항하고, 18647월 남경성이 함락되면서 태평천국운동은 사실상 종료된다. 홍수전은 운 좋게도(?) 61일 이미 남경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일설에는 남경성이 함락되던 날, 홍수전이 자결했다고 하지만, 이미 청나라측이 좀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하고자 사실을 변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 이후 기록을 보아도 남경에 입경한 증국번이 홍수전의 시신을 찾아서 형벌을 가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평천국운동의 전성기인 1853-54년 경만 해도 군병력만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사실 함풍제는 북경을 버리고 도망갈 생각을 할 정도였다. 물론 여기에는 증국번을 비롯해서 좌종당, 이홍장 등의 신진세력의 공이 무척 컸다.

 

그러나 사실 태평천국 지도부측의 문제가 더욱 많았다. 우선 1856년 벌어진 처참한 내분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양수청과 위창휘의 권력투쟁으로 벌어진 내분은 성안에 사는 수 많은 사람과 정예병 그리고 능력있는 군지휘부를 모두 잃게 되는 결과만 돌려주었다.

 

아울러 1853년부터 서구열강은 태평천국측에 관심을 갖고 선교사와 상인들을 보내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프랑스-미국을 들 수 있겠다! 이들은 하나남의 둘째 아들이라 주장하는 홍수전을 만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양수청을 대신 만나거나 다른 왕들과 접촉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자신에게 협조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홍수전 일파의 말에 쓴웃음만 짓게 된다. 아울러 청나라측에서 내주기로 한 전쟁배상금과 조차지를 더욱 얻기 위해 청황실을 돕는 역할을 자임하게 된다.

 

서구열강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아는 태평천국의 수뇌부들은 각종 문서와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협조가 안되면,‘ 최소한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서구열강은 상승군(常勝軍)’이 되어 실제전투에도 나설 정도가 되어 버린다. 덕분에 태평천국군은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홍수전이 교리에만 더욱 집착하게 된 것이다. 홍수전은 천경을 정하고 난 후에 자신이 해야될 일은 성경의 모순을 고치는 것이라 여겼다. 덕분에 그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로지 새로운 경전을 써내는 데만 몰두하게 된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그는 자신의 제국이 무너지는 것은 외면한 채, 저술에만 몰입했다. 결국 남경에 식량이 떨어지자 하나님이 만나를 주셨다며 성 주변에서 자란 풀을 백성들과 나눠먹다가 죽고 말았다.

 

익왕 석달개를 비롯하여 이수성, 진옥성 같은 신예 장군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무너져가는 태평천국을 구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뛰어난 장수이긴 했으나, 태평천국의 구심점은 절대 될 수 없는 탓이었다.

 

참고 : <신의 아들 홍수전과 태평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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