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이대에서 제일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그곳, 페라(Pera)

朱雀 2011. 4.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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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랜만에 여친과 함께 이대 근처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너무나 먹음직스런 케잌이 진열된 곳을 보고 서로 그냥 지나가질 못하게 되었다. 여친께선 뉴욕 치즈 케이크와 싱싱한 딸기가 얹어진 딸기 타르트를 제일 좋아하신다.

 

케잌에 관해선 여친의 기준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뉴욕 치즈 케잌의 맛은 깊고 풍부하며 동시에 진해야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려운 대목이다. 압구정동이나 홍대쪽에서 여러 케잌 전문점을 가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여친께서 마음에 들어했던 곳은 오직 한군데. 압구정동에 위치했던 한스였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얼마전 그곳이 문을 닫고 새로운 곳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달라지고, 파는 것이 비슷했기에 재개장한 줄 알고 찾아갔던 케잌 전문점에서 우리는 좌절을 맛봐야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니였기에. 값만 비쌀 뿐. 그곳은 우리가 맛본 봐에 의하면, ‘케잌 전문점이란 명칭을 붙이기엔 아깝기 그지 없는 곳이었다.

 

눈으로 봤을 때의 마치 잘 익은 치즈가 연상될 정도의 적당한 색깔, 포크가 케잌을 들어갈 때의 그 적당한 굳기 -너무나 무르거나, 너무 퍼석하지 않고-, 입안에 들어갔을 때 퍼지는 향과 맛. 이것이 우리가 뉴욕 치즈 케이크를 평가할 때의 기준이다.

 

잠시 한눈 파이 사이에 케잌의 마지막 한조각은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페라의 케잌은 그런 면에서 합격점이었다
. 우리가 주문한 것은 초코 뉴욕 치즈 케잌이었는데, 절묘한 두 가지 맛의 어울림인 인상적이었다. 물론 더욱 감동적인 것은 딸기가 얹어진 딸기 타르트였다! 개인적으로 피칸 타르트, 체리 타르트 등등 갖가지 과일과 견과류 등이 얹어진 타르트를 먹어봤지만, 상큼한 딸기가 얹어진 타르트를 이길 수 있는 타르트를 본 적이 없었다.

 

식욕을 돋구는 딸기의 빨간색과 부드럽고 진한 타르트의 조화는 도저히 먹어보지 않은 이들에겐 설명이 불가해한 매력을 풍긴다. 개인적으로 케잌이나 타르트를 먹을 때,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여친께선 아쌈티를 시키셔서 드셨다. 확실히 커피보다 홍차와 더불어 먹을 때, 그 맛의 조화가 훨씬 더 좋았다.

 

혹시 이대근처에 놀러갈 일이 있다면, 케잌이나 타르트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위치: 이대정문 앞 가미분식 1층 페라(Pera) 02)-313-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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