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의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난데없는 말투와 갑작스런 한의원 소개에, ‘뭐야? 돈 받고 리뷰쓰냐?’하고 오해하는 분들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음. 난데없는 것도 맞고, 음 돈 받은 건 아니지만,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사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필한의원’의 장재호 원장님은 제 오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장원장은 한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교에 다녔습니다. 명문대였고 워낙 공부를 잘 하는 친구라서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탄탄대로로 잘 갈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 친구 갑자기 한의대를 가겠답니다. 당시 그 친구의 나이는 이미 적은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근데 의대만큼은 아니지만 6년이나 공부를 해야하는 한의대를 가겠다니? 주변의 반대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건, 상상이 가시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필한의원의 장재호 원장입니다. 잘생기지 않았나요? ^^
그래도 식구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곧 그 친구의 의사를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이에선 그 이후 ‘장준’이라고 장난삼아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알겠지만 <허준>에서 따온 겁니다.
이 친구는 제 좁은 인간관계에서도 특히 빛이 나는 친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흠결하나쯤은 갖기 마련인데, 이 친구는 그런 걸 찾기 어려워서요. 친구지만 존경심이 저절로 배어나올 지경입니다.
남의 고충을 듣게 되면, 근본적인 도움을 주고자 많이 애쓰는 친구랍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모두 종합해서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짜주지요. 주변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안타까워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친구지요.
에고. 쓰고보니 무슨 소설에나 나올법한 사람인 것 같은데, 사실 그렇습니다. 이렇게만 적으니 무슨 ‘재미없는 바른 사나이’ 같은데,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재밌고 농도 잘 치는 친구입니다.
장재호 원장님께서 허리에 침을 놓고 계십니다. 참고로 침을 맞고 있는 사람은 접니다. 딱히 모델이 없어서 말이죠...^^a
딴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몇 년 전, 허리를 다쳐서 고생할 때였습니다. 평소 이런 경우엔 한의원을 찾아기는 편이라, 동네 한의원을 몇군데 다녀봤는데, 별 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장원장과 통화하게 되었고, 이 친구가 ‘내가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게 해출테니 와바’ 이러더군요. 이 친구가 운영하는 한의원이 병점역 근처라, 우리집에선 최소 1시간 30분이상이 걸린답니다. 왕복 3시간에 뭐 이런 저런 거 합치다보면 하루가 후딱 가버리지요.
그래서 마음은 그런데, 잘 안가지게 되더라구요. ^^ 허언을 별로 하지 않는 친구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친구다보니 오히려 더 실력에 의심이 가는 겁니다. 예전에 아직 학생일 때, ‘침 놔줄까?’하면 우린 모두 고개를 저으며 도망가 버렸습니다. ‘마루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상처를 줄만한 말을 하면서요.
사람 마음이란 게, 침이나 이런 건 좀 웬만큼 실력이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의심이 가기 마련인데, 아직 젊은 친구가 ‘꽤 유명하다는 한의사들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제 허리를 편하게 해줄까?’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볼겸하고 찾아갔지요. 그랬더니, 침을 쑥쑥 놓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와~정말 허리가 한결 편해진 겁니다.
그전까진 걸어다니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침을 맞고 치료를 좀 받고 나니 정말 편하더군요. 친구지만 정말 사람이 달라보였습니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처럼 침 한번이면 싸악~ 낫는 게 아니라서 한 일주일 정도 꾸준히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많이 나아졌습니다.
제가 원래 허리가 약하고 당시 힘쓰는 일을 하다가 허리근육을 다친 상황이었는데, 그게 너무 쉽게 나아져서 참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몇 달만에 찾아갔을 때, 추나요법을 받아봤는데, 그때도 한결 편해지더군요. 요새 살을 좀 빼느라고 헬스장에서 무리를 해서 또 통증이 찾아왔거든요.
우리집 식구들은 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약도 지어먹었습니다. 최근 여동생의 경우엔 ‘살빼는 약’을 지어먹었는데, 본인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한 것도 있겠지만, 약의 도움도 괜찮았는지 10킬로 이상 감량하는데 성공했답니다.
근데 물어보니 약의 경우엔, 내원하지 않는 이들에겐 함부로 지어주지 않는다는 군요. 사람의 몸상태를 확실하게 알아야 약을 지어줄 수 있는데, 전화통화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요.
친한 친구라 자주 보고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플 때 믿고 찾아갈 수 있는 필한의원이 서울이 아니라 병점에 있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장재호 원장이 병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사를 고민하게 되네요.
어찌되었건 참 너무 먼데서 한의원을 해서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서울에만 있어도 자주 찾아가서 침도 맞고 치료도 받고 할텐데 말이죠. 1호선 병점역 근처에서 못 사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돈을 벌면 병점역 근처에 저도 살아야 겠습니다. 아플 때마다 이 친구한테 치료나 받게 말이죠. 허허허.
병점 필한의원: 031-231-1245
진료시간
월수금 : 오전 9:30~오후 9:00
화, 목: 오전 9:30~오후 7:00
토요일: 오전 9:30~오후 3:00
공휴일: 오전 9:30~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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