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안산치킨의 종결자, 치킨닷컴

朱雀 2011.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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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동생이 이번에 안산쪽에 취직하게 되어서,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리한 생활을 하던 녀석이라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피곤해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남의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점심때가 되어서 자신있게 한 치킨집을 추천하길래 따라가보았다.



주로 동네 둘둘치킨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로 먹는 내 입장에선 처음 들어보는 안산의 치킨집인 ‘치킨닷컴’이란 이름 자체가 그저 촌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이 깨지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치킨을 먹으면서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번에 걸쳐 11분-매직타임이라고 했는데, 아마 맞을 것이다-동안 튀겨낸 후라이드 치킨이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바삭바삭하고 간도 딱 맞고 육즙이나 씹힘의 정도가 그야말로 훌륭하기 이를데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안산에서 산다면 수시로 시켜먹을 만큼 맛이 있었다. 그제서야 동생이 했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소금간을 잘해서 48시간 이상을 숙성하고, 손님에게 최상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주문이 들어올 때부터 양념을 하고 튀기기 시작한다’ 등의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날 ‘치맥(치킨+맥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치킨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너무나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러나 흔한 음식이 맛있다고 더 느끼기 어려운 법! 마치 흔히 먹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아~살빼야 하는데...ㅠ_ㅠ

안타까운 것은 이런 맛있는 치킨집조차 광고를 위해서는 안산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오늘날엔 맛만 가지고는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 블로그에 올리기로. 안산 근처에 사는 이들에겐 추천하고 싶다.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니, 꼭 맛보시기를~

연락처: 031-481-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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