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대로 알고 비판하자!

삼성전자, 제대로 알고 비판하자!

朱雀 2011. 7.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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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해 말 우리는 왜 삼성을 싫어하는가?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우연히 다른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삼성에 대해 필자의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건드리지 않아서, 당시의 생각을 풀어본 것이었다. 반응은 의외였다!

 

여태까지 써온 글 가운데서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이 RT가 되었고, 많은 이들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즐거움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왜냐고? 삼성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을 생각한다>를 비롯하여 당시에는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비롯하여 경제 관련 서적을 읽고 있긴 했다. 또한 경제지와 시사지를 읽으며 나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놓은 상태였지만, ‘삼성에 대해 네가 아는 게 무엇이냐?’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별로 없습니다라고 이실직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삼성그룹이 오늘날 이룩한 업적은 눈부시기 짝이 없다. 조금 지난 자료지만 2009년을 살펴보면, 국내 GDP18% 1/5 가량을 삼성이 해냈다.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는 매출액 약 137조원에 영업이익이 10조를 돌파해서 ‘100-10클럽에 진입했다. 반도체와 LCD를 비롯해서 월드 베스트가 12개가 넘는다.

 

삼성 이전까지 국내 대기업이, 국내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NO.1이 된 사례는 없었다. 오늘날 삼성전자의 대표격인 반도체 산업은 엄청난 효자지만, 1983년 이병철 회장이 사업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국내는 물론이요 미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비웃음을 샀다. 심지어 삼성 내부에서조차 비야낭과 비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반도체부문은 1987년전 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건희 회장이 사비를 털어 1974년 부천에 있던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시작되었으니까,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엄청난 적자를 보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9년엔 삼선전자 매출의 무려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가 되었지만,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당시 최첨단 사업인 반도체에 뛰어들어 10년이 넘도록 투자를 계속한 것은 오직 삼성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선구안적 지혜와 뚝심이 이룩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삼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기업이 되었다. 물론 삼성을 보는 일반 시만의 시각은 고울 수가 없다. 백혈병환자, 비자금, 무노조 등의 문제는 분명히 국민들과 전 세계인의 분노를 사기 쉬운 대목이며, 그 이후 명쾌한 해명이나 해법 없이 뭔가 그냥 넘어간 듯한 부분은 여전히 반발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 때문에 삼성을 무조건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분명히 삼성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기업이며, 그런 위치에 서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회장단의 결단과 수많은 혁신들이 이루어졌다.

 

그런 삼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매우 파편적이고 편파적이다. 삼성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동시에 국가채무 400조- 청년실업 100만명시대)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오늘날 삼성이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소니와 마쓰시타 등의 일본기업들은 현재 역으로 삼성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2006년을 기준으로 LCD부분에서 소니를 뛰어넘었고, 소니는 현재 삼성이 아니라 LG전자를 목표로 세계 2위 탈환이란 목표를 세울 정도로 그 위세가 초라하졌다. 누군가가 10년 전에 삼성이 소니를 뛰어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면, ‘돌아이'란 소리를 듣기 딱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것보다 더 불가능해보였던 일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졌다. 도대체 거기엔 어떤 이유가 숨어있는 것일까?

 

우린 흔히 오늘날 아이폰 열풍을 일으킨 애플을 보고 부러워하며, 삼성전자를 같은 위치에 놓고 쉽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애플과 전혀 다른 회사이며, 그 포지션과 기업방향 등등에서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물론 삼성에서도 갤럭시 S’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조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경쟁을 하는 업체임에는 분명하지만 여러모로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엔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거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린 삼성에 대해(혹은 삼성전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애플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필자가 아는 것이 부족함에도 이런 글을 적게 된 이유 중에 하나다-

 

삼성이란 그룹은 계열사만 무려 100여개 넘는다. 따라서 그 전모를 한 개인이 다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여 필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여, 삼성이란 실체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물론 현재 나온 관련서적을 읽고, 뉴스 등을 중심으로 해서 분석과 통찰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할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삼성에서 근무한 적도 없으며, 경영이나 경제에 대해서 전문가도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누구보다 자유롭게 정보를 보고 사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삼성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기에 자유롭게 비판하고 성찰할 수 있다고 본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겠지만 아는 것이 부족하고 식견이 좁은 만큼, 분명히 포스팅에도 한계와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 문제점이 보인다면 아낌없는 지적과 질책 그리고 정보 공유 등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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