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AMA

MAMA는 MTV 어워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것이다!

朱雀 2011. 1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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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까지 꼬박 6시간이 넘게 날아간 길은 고달펐다. 제대로 몸을 누일 수 없는 이코노미석은 불면의 밤을 선사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훈훈하다 못해 다소 끈적끈적한 날씨는 잠을 달아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2시간동안 레드카펫 행상에서 우리나라 스타들을 연호하는 아시아인들을 보면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2011 MAMA’는 엄청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기존의 시상식들을 떠올려보라!

 

놔눠먹기식 상 배분에, 경우에 따라선 하나의 상에 두 명이상이 복수로 받아가는 일까지 생겨난다. 그런 일은 받는 이도 기분이 별로고, 보는 이들도 감흥이 떨어지는 일이다.

 

2011 MAMA에선 그런 풍경이 재발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상식과는 -시상 내용에 대해 현지 관객들은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일 정도로 공정성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별개로 공연이 말그대로 예술을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이었다!


 


중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과 비스트의 무대는
월광소나타를 새롭게 해석하고 거기에 비스트의 픽션을 얹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현아가 중간에 나와 장현승과 파격적인 댄스를 춰서 관중의 넋을 사로잡고 말았다.

 

그건 클래식과 K팝의 이종교합이자, 하이브리드 공연 그자체였다! 그건 맛보기에 불과했다! 소녀시대는 물--바람의 여신으로 변신해서19억명의 아시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슈퍼쥬니어는 미스터 심플에 이어 쏘리쏘리를 부를 때만 해도, 그저 아시아인을 위한 팬서비스로 여겼다. 그러나 그건 철저한 오산이었다. 족히 수백명은 동원된 군무는 그 자체로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했고, 무대에 선 모든 가수들의 무대가 그러했다!

 

윌 아이 엠의 무대는? 닥터 드레 스눕 독의 무대는 또 어떠했는가? 그들의 무대는 객관적으로 K팝 가수들의 무개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러나 서태지가 린킨 파크와 같은 무대에 섬으로써 스스로의 수준을 올린 것처럼, 2011 MAMA는 스스로의 수준을 올려놓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디오 아트와 상식을 뛰어넘는 사이버틱한 의상과 파격을 뛰어넘는 군무와 무대로 군중의 감탄사를 자아낸 윌 아이 엠은 씨엘과 함께 무대에 섬으로써 2NE1도 세계적인 명성에 좀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가진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무대는 지켜보는 것으로 행복할 지경이었다. 그런 무대는 슈퍼쥬니어와 소녀시대, 비스트, 2NE1을 비롯해 엠넷 제작 및 관계자들을 더욱 자극하리라 믿는다.

 

생방송 시간에 급급해서 진행하기 바빴던 시상식에서 벗어나 한편의 거대한 오페라를 본 듯한 감흥이 드는 2011 MAMA는 한명의 참관자로서 기뻤고,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K팝의 종주국이자, MTV 어워드와 비교해도 별로 딸리는 느낌이 받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모양새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였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사소한 진행미숙은 있었으나,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고, 시청에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였다.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본다.

 

여태까지 필자가 2011 MAMA의 수상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은 것은 그보다 (서두에 밝힌) 한편의 거대한 오페라같은 웅장한 쇼가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탓이다. 만약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본 이들이라면 모두 동의하리라 본다. 내 생애 우리나라 시상식을 보면서 이토록 놀랍고 흥분된 경험은 처음이었다. 이제 우리는 K팝의 열풍에 부끄럽지 않은 시상식을 드디어 가지게 되었노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엠넷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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