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싱가포르

누구라도 동심에 빠뜨리는 마력의 분수

朱雀 2011. 1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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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분수대에 발을 집어넣고 놀아본 기억이 있는가? 지금도 가끔 한여름이면 공원 분수대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어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곤 한다. 한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분수대의 물을 맞으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럽고, 나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이라는 생각과 옷과 운동화에 물을 묻히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곤 해왔다.




-사진은 1600픽셀에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싱가포르의 센토사에서 몹시 신기하고 즐거운 분수를 만나게 되었다. 시작은 멀라이언 타워에 올라가 전망을 보다가 바로 뒤에 있는 한 조형물을 보게 되면서 였다. 보는 순간 저게 뭐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마치 뱀이 움직인 듯 강이 흘러간 듯 꼬불꼬불 이어진 조형물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내려와서 살펴보니 그건 일종의 분수 같은 것이었다. 근데 이 분수 정말 독특하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상식을 파괴한 기괴한 모습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비틀 쥬스> 같은 작품에 나올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생긴 것도 독특하지만, 이 녀석 장난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별 생각 없이 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물을 뿜어대서 바닥에 튀긴 물에 살짝 젖게 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물이 어디서 언제 나올지 몰라 긴장(?)하면서 구경하게 만드는 녀석이었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정도로 이 분수대는 마력적이었다!

마침 센토사에 온 한 관광객 가족의 아이들은 나 못지 않게 분수가 신기한 듯 연신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여기저기 살펴보게 되었다.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이 공존하는 분수대의 모습은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했고,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물줄기는 마치 용모양읜 분수대가 살아있어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장난을 거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지경이었다.

 

언제 어디서 물줄기가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감 있게 주의깊게 살펴야만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12월에도 낮 평균 24도를 넘는 싱가포르에서 용모양의 분수대는 보는 이를 시원케 할 뿐만 아니라 관광의 재미를 더해주는 명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매력적인 센토사 기행은 계속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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