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화덕피자의 진수와 수제초콜릿의 매력,‘도치피자’

朱雀 2012. 1.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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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도셰프에 가서 맛나게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그곳을 가려다가 형제가 하는 다른 가게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찾아가봤습니다. 게다가 이곳엔 도셰프에 없는 비밀병기가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각종 피자와 파스타들의 맛난 사진을 우리를 유혹합니다. 무엇보다 미세요 힘껏!’이란 문패의 팻말이 작지만 우릴 빵 터지게 만들어줍니다. 힘껏 밀고 들어가니 벌써부터 화덕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피자가 나를 먹어줘~먹어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이것도 주시고, 저것도 주시고, 얘도 주세요시켜놓고 주변을 살펴보니 강남에 위치한 가게답게 세련되면서도 장난끼가 넘치는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명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먹는 것을 즐기는 손님과 나르는 점원, 피자 사진이 마치 빨랫줄위에 나란히 걸린 듯한 모습과 레코드판을 비롯한 추억의 물품으로 장식을 해서 친근함과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감베리 피칸테가 나옵니다. 새우와 표고버섯, 스파이스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감베리 피칸테는 토마토 소스와 페페논치노의 강렬하고 정렬적인 맛과 모짜렐라 치즈 특유의 끈적함이 부드럽게 혀끝을 타고 내려옵니다.

 

살짝 매운 맛을 포르마지 애플 샐러드로 달래봅니다. 달콤한 사과와 고르곤졸라와 끼리크림치즈의 조합은 달콤함에 있어서 환상적인 맛의 조화를 이끌어 냅니다. 한번 찍어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발휘합니다.

 

얼마쯤 먹었을까? 드디어 여친님을 위해 시킨 감베리 크레마가 나옵니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파스타의 궁합은 이전까지의 모든 맛을 잊게 합니다. 우리는 연신 쵝오! 쵝오를 외치며 또다시 식신원정대가 되어 파스타를 향해 포크를 들고 돌진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이성을 되찾을 즈음이 되자, 피자가 나옵니다. 첫 번째는 콰트로 스타지오네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피자에요. 고르곤졸라, 버섯, 햄 등이 올라가서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죠. 그냥 먹어도 맛나고, 셀프로 제공되는 꿀을 가져다가 찍어먹어니 정말 꿀맛이에요.

 

세명이서 먹다보니 피자 한판으로 도저히 양이 차지 않아서 이번엔 엑스트라 마르게리타를 주문해봅니다. 흔히 먹는 마르게리타와 엑스트라가 다른 점은 버팔로 치즈를 쓴 점이랍니다. 대다수의 치즈와 달리 버팔로의 우유를 가지고 만든 치즈를 넣어서 그런지 더욱 풍성하고 진한 치즈의 맛이 입안위에 퍼져 흘러갑니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여친사마를 위해 수제초콜릿과 브라우니를 후식으로 시켜봅니다. ‘배불러~’를 연발하면서 도저히 못 먹었을 듯 싶었던 두 여인께선 수제 초콜릿을 보자마자 눈을 번뜩이더니 한입에 들이켜서(?) 그 단맛을 음미하십니다. 브라우니 역시 한번 맛을 보면서 아우~정말 달아~내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면서 맛을 봅니다. 역시 피자-파스타 배와 초콜릿-브라우니 배는 따로 있나 봅니다. 힘차게 스스로 고개를 주억거려 봅니다.

 

도치피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덕을 이용한 나폴리 피자집입니다. 그러나 도셰프와는 달리 수제초콜릿 역시 만듭니다. 강남의 다른 곳과 달리 도치피자의 수제초콜릿 가격은 개당 천원으로 예상외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아메리카노지만 머스캣을 비롯한 이곳의 음료 역시 맛의 풍미를 더합니다. ‘도치피자강남역의 분위기 있고 즐거운 피자집을 찾는다면, 그리고 돌아가는 발렌타이와 화이트데이때 여자친구와 분위기를 잡고자 한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지라 되리라 판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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