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돈부리와 튀김의 환상적인 조합, ‘우메이’

朱雀 2012. 2. 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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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배고플 때 먹는 한 수저의 음식은 우리를 절로 미소짓게 한다. 거기에 맛과 영양이 더욱 담겨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홍대근처에는 몇몇 맛집들이 소문나면서 10~20분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당연시 되어버렸다.

 

물론 맛집이 소문나서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배고파서 찾아왔는데 자리가 없거나 뒷사람에 눈치를 보여서 밥만 먹고 일어서야 한다면 그것 역시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지금 필지가 소개하는 돈부리 전문점 우메이는 홍대 근처에 위치했지만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런 탓일까? 필자가 찾아간 시각에는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을 때는 우리 일행만 덩그라니 남겨 있게 되었다. 덕분헤 호젓하게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첫 번째 나온 것은 오니기리였다. 우메이만의 특제 소스와 알 그리고 양파등의 조화는 보기에도 좋았지만, 먹는 순간 입안에서 말그대로 녹아버렸다’. 먹는 순간 오니기리만 시켜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큼직한 새우가 올려진 에비가츠동


계란과 돈가스의 기막힌 조화, 가츠동

감격스러움을 조금 뒤로 하고 내가 시킨 에비가츠동이 도착했다. 보기에도 큼직한 새우튀김 세 마리가 접시를 가득 메우고 있어서, 마음이 다 든든했다. 함께 간 일행은 가츠동을 시켰는데, 가츠동 위에 계란과 송송 썬 파가 너무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가츠동을 시킨 이는 내껄 보더니 새우 한 마리를 가져갔다. 그러면서 자신의 돈가스를 내 그릇위에 얹어주었다. 그래놓고 보니 왠지 그림의 조화가 괜찮아졌다! 순간 짜장면과 짬뽕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를 개발된 짬짜면이 떠올랐다.

 

가츠동과 에비가츠동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에비+가츠동도 괜찮은 메뉴가 아닐까 싶다. 숟가락을 들어 한입 맛보니 조금 짠 맛이 들긴 했지만, 밥맛이 끝내줬다. 잘 튀긴 새우튀김과 밥의 궁합은 절묘했다. 개인적으로 돈부리를 좋아해서 홍대를 비롯해서 몇몇 유명한 돈부리집을 가봤는데, 그런 유명 맛집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성격상 이런 곳에 오면 궁금중에 사이드 메뉴를 시키지 않고 못 베긴다! 그래서 고로케+에비후라이를 시켜보았다. <하이킥 3>에 출연하는 줄리엔 강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정말 기똥찼다’! 아무래도 밥위에 올려진 새우튀김은 소스 때문에 약간 눅눅해진 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튀김으로만 먹으니 바삭바삭한게 정말 새우 튀김의 미덕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감자고로케는 감자 특유의 질감과 튀김이 고소함이 동시에 살아났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무리해서 덴뿌라도 시켜보았다! 새우+단호박+꽈리고추+단호박으로 이루어진 조합은 정말 굿이었다! 소스에 찍어먹는 내내 감탄사만이 입에서 맴돌았다!

 

우메이의 장점은 무엇보다 친절함에 있다! 손님이 입장하면 사장이 직접 와서 인사하고 서빙해준다. 홍대 근처라 그럴까? 가게 인테리어는 적당한 세련됨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일본식 분위기 혼재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붉은 글씨로 잘 보이게 음식이 짜거나 싱거우면 밥과 소스를 추가해서 드세요라는 문구는 가게의 넉넉한 인심이 풍겨나오는 문구였다. 개인적으로 홍대를 참 좋아한다. 볼 것도 많고 맛난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메이는 생각 날때마다 시시때때로 찾아갈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손님에게 친절하고, 무엇보다 아직까진 사람이 적어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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