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진구-한혜진-임슬옹의 영화 26년 출연확정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

朱雀 2012. 6.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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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뉴스로 진구-한혜진-임슬옹이 강풀 원작의 영화 <26>에 출연확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필자로선 그들이 출연확정키로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박수를 보내기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26>의 내용 때문이다! 강풀의 원작만화를 본 이들은 알겠지만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이 뭉쳐서 전두환 대통령의 암살에 나서기 때문이다!

 

강풀 원작의 만화는 연재중일때도 뜨거운 논란을 낳았다. 왜냐하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를 허가 혹은 수락한 것으로 여겨지는(여러가지 정황상 거의 확실하다) 전두환 대통령이 아직 생존하는 상황에서 연재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과거청산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황에서 <26>은 우리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와 아직 끝나지 않은 그때의 상황과 기억들을 고스란히 일깨워주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널리 알려진대로 또한 영화 <26>은 몇 번이나 제작이 중단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반복되었다. 투자를 약속했던 투자가들이 약속을 번복하고, 개인 투자자를 모은 일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 제작을 결심한 청어람에 박수를 보낸다.

영화 <26년> 예고편 중에서...

 

또한 이번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진구-한혜진-임슬옹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잘 알려진대로 <26>전두환 대통령 암살이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었으며,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유족들의 피맺힌 사연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에서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김제동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적도 없는데, 그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한다는 이유로 방송하차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현 정권에 들어오면서 이유를 알 수 없게,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아졌다. 설마 현 대통령께서 일일이 특정 연예인을 콕 집어서 불이익을 주라고 지시했으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아마도 현 정권에 아부하기 위한 몇몇 관련인사들이 지나친 행동을 한 것이리라. 김제동이 냄새를 풍긴 정도의 수준(?)이라면, 영화 <26>은 직접적으로 대놓고 공격하는 수준으로 수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진구-한혜진-임슬옹 개인으로선 무슨 불이익을 당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할 수도 있다. (물론 국민이 지켜줄 것이기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여겨지지만) 진구는 앞날이 전도유망한 배우이며, 한혜진은 <힐링캠프>MC로서 안방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임슬옹은 2AM의 멤버로 앞날이 열린 연예인들이다.

 

그들이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한 것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아울러, 올해 대선 전에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퍼스트 레이디 그녀에게>(이하 <퍼스트레이디>)가 개봉될 예정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올해 대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는 인물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이다. 육영수 여사는 그런 박근혜 위원장의 어머님이다.

 

육영수 여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우리에겐 현모양처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오늘날 상황에서, 단순히 찬양일변도로 (작품은)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무작정 호감도를 높여줄 가능성이 높다. 영화 <26> 역시 올해 말 개봉예정인데, 진구와 한혜진은 20-30대에게 호감이 높고, 임슬옹은 2AM의 멤버인 만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거의 모르는 10대들까지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

 

하여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대선을 맞이하고, 사회적으로 육영수 여사와 전두환 대통령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좀 더 생산적인 단계로 사회적인 대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하여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입장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영화 <26>의 제작과 진구-한혜진-임슬옹의 출연확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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