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치앙마이에서 만난 두툼한 가츠돈의 맛! ‘닌자라멘’

朱雀 2013.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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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치앙마이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저렴한 물가 때문에 마음놓고 아무거나 사먹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 때문에! 태국엔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일식과 중화요리도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길목인 님만해민 근처엔 ‘닌자라멘’이라고 하는 데가 있다. 이 집은 다른 일식집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서 이상하게 때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밥만 먹으면 소화를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필자로선 점심때는 엄두가 나질 않았고, 그래서 저녁을 노렸는데 막상 저녁때는 오후 6시에 문을 열어서 5시쯤 배가 고파지는 필자로선 몇번이나 허탕을 쳐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상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 많다고 항상 맛집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은 높지 않은가?



세번째 시도끝에야 닌자라멘이 문연 시간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벌써 세 테이블이나 사람들이 있었다. 가츠돈 세트를 시키고 기다렸는데, 15분이나 지나서야 주문한 음식이 탁자위로 올라왔다.



그 이유는 먼저 팀중에 한군데에서도 유독 이런저런 음식을 많이 주문한 탓이었다. 아무래도 필자처럼 일본인들도 자국에 비해 저렴한 태국물가때문에 부담없이 이런저런 음식들을 주문한 것 같았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한입 먹었다가 입안이 데는 줄 알았다. 방금 한 가츠돈이 너무 뜨거운 탓이었다. 국내에서도 먹었지만 따뜻한데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맛있게 먹었다. 톱마트에서 먹었던 돈부리와는 달리 두툼한 돈까스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서 ‘맛있다’라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간은 괜찮았지만 약간 짠 편이었다. 물론 가츠돈은 연했고, 밥과 양념과 괜찮은 편이었다. 단품이 99바트, 세트가 119바트(약 4,400원) 였다. 필자가 시킨 세트엔  된장국과 수박 약간이 썰어져 나왔는데, 아마도 세트란 그 두 가지를 뜻하는 것 같았다.



된장국 역시 방금 데웠는지 따뜻했다. 그런데 수박은 잘라놓고 좀 지났지만 눅눅했고, 세 조각중에 하나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음식을 먹고 돌아서는데 많은 일본인들로 가게는 금방 북적북적거렸다.

 


아마도 닌자라멘은 가격이 저렴하고 자국의 맛을 즐기고 싶은 일본인들이 찾는 명소라고 여겨진다. 마치 재료탓에 자국과 똑같지는 않지만, 한국의 맛을 찾아서 한식당을 찾는 우리처럼 말이다. 뛰어나진 않지만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어서 찾는. 뭐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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