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치앙마이에 먹은 피자와 파스타의 맛은? ‘와이 낫(WHY NOT)’

朱雀 2013. 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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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늘 느끼지만 인간의 입맛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처음엔 제법 먹을 만 하던 태국음식이 어느 순간이 지나니  물리기도 하고, 질리기도 했다. 그래서 별미로 파스타와 피자를 먹기로 결심했다.
 


님만해민 거리를 지나쳐 다니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몇군데 봤는데 ‘와이 낫(WHY NOT)’이란 이름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와서 저녁을 이곳에서 먹기로 결심하고 들어갔다. 오후 5시 30분으로 다소 이른 시간에 간 탓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메뉴판을 보니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는 110바트에 토핑을 추가해서 얹어서 먹는 시스템이었다. 어차피 각자 파스타를 한개씩 시킬 요량이어서 토핑을 모짜렐라 치즈와 베이컨을 얹는 정도로 간단하게 했다.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는 예상보다 조금 작았다. 게다가 토핑도 정말 우리가 시킨 딱 두가지만 올라간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먹듯이 조금 푸짐하게 토핑을 얹어서 먹으려면 최소한 대여섯가지의 토핑을 얹어야 될 것 같았다. 그럼 가격은 한 260바트에서 300바트 정도 될 것 같았다.



피자의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물론 한국에서 먹던 피자와는 조금 달랐다. 토핑이 절대적으로 적게 나온 탓도 있었지만. 피자 자체가 우리가 흔히 먹는 바삭바삭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신 나름 씹는 식감이 괜찮아서 먹을 만 했다.

 


친구는 까르보나라를, 나는 펜네 푸타네스카(?)를 시켰다. 처음 보는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매콤하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은 탓이었다. 먼저 나온 까르보나라의 맛은 한국에서 먹던 까르보나라와 전혀 달랐다.


 


우리가 흔히 먹는 까르보나라가 치즈 특유의 풍성하고 느끼한 맛이 느껴진다면, 이곳의 까르보나라는 계란의 풍성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맛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예상과 너무나 다른 맛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내가 시킨 펜네는 나름 매콤하긴 했는데, 역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매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운 맛이 발산되긴 하는데, 어딘가 느끼하다고 할까? 근데 그 느끼함은 한국에서 느꼈던 느끼함과는 또 전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스스로의 필설의 부족함이 답답할 정도지만 이렇게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 



님만해민에 위치한 와이 낫은 실내도 괜찮지만, 정원이 위치한 실외가 더욱 매력적이었다. 비록 우리가 고른 메뉴는 실패(?)였지만, 이곳을 찾은 다른 손님들의 모습에선 여러번 찾은 듯한 포스가 풍겨났다.


 


아마 샐러드를 비롯한 다른 메뉴들은 괜찮은 모양이었다. 만약 이곳을 찾는 한국인이 계신다면, 가급적 우리가 시킨 까르보나라와 펜네 푸타네스카는 피하길 권한다. 아울러 피자를 시킬 때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다양한 토핑을 올려서 먹기를 권한다. 



늘 피자만 시키면 알아서 다양한 토핑이 올려져 있던 메뉴만 먹던 필자로선 일일이 고르는 시스템(?)이 조금 답답했지만, 뭐 그것도 이곳을 많이 찾는 이들에게 맞춘 것이리라. 그리고 조금 익숙해진다면 자신의 입맛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얹을 수 있는 시스템도 나름 장점이 많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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