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치앙마이에서 샐러드가 먹고 싶다면? ‘더 샐러드 컨셉’

朱雀 2013.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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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을 다니다보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가 몇군데 있다. 이전에 소개한 몽, 꾸로띠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을 꼽으라면 내가 보기엔 ‘더 샐러드 컨셉’이 아닐까 싶다.
 


님만해민에서 ‘샐러드’를 전면에 내세워서 장사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여기엔 관광객과 태국인 모두가 찾는 그야말로 글로벌한(?) 명소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맛집의 경우 외국인이나 태국인이 각각 성황을 이루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일 정도.
 



개인적으로 샐러드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발동할 수 밖에 없었고, 찾아가보았다. 그러나 역시 매장안엔 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그냥 갈까?‘하다가 온 김에 먹고 가기로 했다.

 


한 2주 전만 해도 밖에서 먹는 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질 않았지만, 2월 중순이 되니 저녁에도 더운 태국 날씨에선 에어콘이 작동되지 않는 밖에서 먹는 건 그다지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뉴판을 보니 채소와 5가지 토핑 그리고 소스 등을 모두 골라서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일일이 그런 걸 고르기 귀찮아 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아니던가? 그래서 과감하게 뒷페이지에 있는 완성품(?)을 골랐다.

 


나는 연어가 들어간 파스타 샐러드, 친구는 북쪽 태국식 샐러드로. 내가 먹은 파스타 샐러드는 그냥 일반적인 샐러드 맛이었다. 소스가 무슨 맛인지는 잊어버렸는데, 파스타가 들어간 점을 뺀다면 그냥 일반 한국 레스토랑에서 식전에 나오는 샐러드랑 별다른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친구가 시킨 북부 태국식은 채소가 반 정도이고 순대 비슷한(?) 태국식 먹거리들이 들어있어서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게다가 상큼한 파스타 샐러드보다는 매콤한 편이어서 ‘이걸 시킬 걸!’이라고 후회가 밀려오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많은 이들이 칭송하는 것처럼 ‘엄청 맛있다’라고 하기엔 무리였다. -그러고보면 샐러드가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인 음식은 아닌 듯- 내가 보기엔 앞서 지적했지만 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샐러드’ 컨셉을 내세워서인 듯 싶다.
 

 


태국 음식은 대다수가 어떤 식으로든 고기가 들어간다. 따라서 이렇게 채소만 들어간 경우가 의외로 별로 없다. 고기 위주의 식단 때문에 샐러드를 먹는 게 습관화된 외국인의 경우엔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샐러드를 먹는 게 습관화가 되었기 때문에 이곳이 매력적인 명소가 된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결론적으로 샐러드를 좋아하는 이가 아니라면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물론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저렴한 태국 물가 덕분에 꽤 매력적인 곳이 될 수도 있으리라.
 참! 이곳은 주문하면 몇분 내로 음식이 나온다. 샐러드가 아무래도 그냥 채소를 비롯한 준비된 재료를 얹으면 끝!이기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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