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연습생 10년의 설움을 날린 양지원의 김버라! ‘해피투게더’

朱雀 2013. 3. 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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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피투게더에는 박수홍-이지애-강성범-양지원이 출연했다. 오늘의 초특급게스트라는 부제가 들어 있을 때, 제일 어색한 인물은 누가 뭐라해도 걸그룹 스피카의 멤버인 양지원이었다.

 

스피카라는 그룹도 생소한데, 그 그룹의 멤버라면 더더욱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녀가 스스로 자신을 소개할 때 초특급 게스트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인물이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전설적인 그룹 오소녀의 멤버였기 때문이다. 2007년 데뷔도 못하고 해체한 그룹 오소녀의 멤버는 지나, 전효성, 유이, 유빈, 양지원 이었다. 양지원을 제외한 네명은 현재 잘 알다시피 현재 시크릿, 애프터스쿨, 원더걸스 그리고 지나는 솔로로 각각 가요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정식데뷔도 제대로 못한 걸그룹의 멤버에서 한두명만 제대로 활약해도 대단한 일인데, 오소녀는 양지원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전부 맹활약하고 있다. 이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양지원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녀는 그 이후 티아라로 활약할 뻔 했지만, 기나긴 연습생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2년간 쉬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현재 스피카로 데뷔했다!

 

처음 예능에 출연한 양지원은 말수가 많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방청객과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그녀는 게스트를 배려하는 유재석의 진행 덕분에 자신에 대한 소개를 했지만, 무려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30분이나 지난 후였다!

 

그 전과 그 이후에는 그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소를 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괜시리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건 필자의 어설픈 걱정이었다.

 

그녀는 야간매점 코너에서 김버라라는 메뉴를 들고 나왔다! 김치버터라면의 줄임말인 김버라는 원래 그녀가 학생시절 학교앞 식당에서 하던 메뉴를 들고 나온 것이었다. 라면에 다진 김치와 버터 한 티스푼을 넣어주면 끝나는 간단한 김버라는 원래 라면을 몹시 좋아하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입맛을 사로잡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라면은 한국인들이 몹시 좋아하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던가? 여태까지 그걸 가지고 조리한 야식이 한두가지가 아닌 상황이었다.

 

그리고 박수홍의 아삭이 두부김치, 무엇보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애파이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양지원의 김버라는 4표를 얻어서 최종후보에 올라갔고, 결국 만장일치로 메뉴로 등극했다!

 

이건 양지원에겐 엄청난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은 초창기보다 못하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애청하는 프로다. 특히 메뉴로 등극되면 누구나 궁금해서 한번씩은 검색하고 찾아서 한번씩은 해먹게 된다.

 

그런 메뉴로 등극했기 때문에 양지원의 이름은 더욱 많이 알려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앞서 소개했지만 그녀는 전설적인 그룸 오소녀의 멤버였다. 이런 그녀의 과거사는 더욱 그녀를 돋보이게 해서, <해피투게더>를 본 시청자와 김버라를 해먹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오늘날 예능은 정말 처절한 전쟁터이다! 어제 <해피투게더>만 해도 가장 많이 말한 인물은 박수홍이었다! 그러나 양지원이 <야간매점>에서 우승함으로써 활약도에 비해서 가장 큰 임팩트를 준 인물이 되어버렸다. <야간매점> 코너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게스트가 야참 메뉴 선발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각축의 장이다. 또한 그런 대결에서 우승한 이는 최소한 다음날에는 인터넷 검색과 화제의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양지원은 예능 첫 출연이다. 따라서 몹시 긴장하고 다른 이의 말에 귀기울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런 상황에서 <야간매점> 코너의 우승자가 되었다!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키워줄 수 밖에 없고, 앞으로 다른 예능에 출연해야될 그녀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

 

? 대결이란 컨셉은 학창시절부터 시험으로 성적을 메기는 데 익숙한 한국인의 정서에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능에서 아이돌의 활약도는 본인의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소속된 그룹의 명성을 떨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양지원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을 해냈다. 그것도 첫 번째 예능 출연에 말이다.

 

누구나 원하는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의 메뉴 등극은 축하해줄 만한 일이다. 10년동안 연습생 시절을 겪으면서, 함께 오소녀에 속해있던 다른 멤버들이 데뷔해서 한계단씩 올라서 유명해지는 이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어린 그녀는 얼마나 마음의 좌절을 겪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양지원이 앞으론 예능과 가요계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다른 멤버들 못지 않게 유명한 인물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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