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공연 전시

싱어송라이터 아름이 첫 앨범 쇼케이스를 찾아가다!

朱雀 2013. 4.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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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말 좋아했던 그룹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일랜드시티다. ‘난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다시 돌아갈 수 없어라는 곡은 지금도 참 좋아하는 곡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시티는 아쉽게도 현재 활동중단 상태이고, 베이시스트 아름양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걸음을 걷고 있다는 소식을 얼마전에 들었었다. 그리고 지난 412일 금요일 저녁 8시에 홍대 네스트나다에서 첫 번째 앨범 쇼케이스를 갔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뮤지커벨의 초청을 받고 취재차 찾아간 홍대 네스트나다는 정말 작고 운치있는 까페였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서아름양을 응원하고 있었다. 저녁 8시가 되니 갑자기 두 명의 화가가 나와서 화폭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전인 아름양을 몰래 찍어보았다! ^^

이런 문화에 무지한 필자로서는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안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무엇을 그리는 거지?’라는 생각이 내내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보았을 때 피식하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퍼져나왔다. 그건 비웃음이 아니라 소녀다운 감성이 느껴지는 따뜻함 그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반응이었다.

 

곧이어 무대 위엔 아름양이 섰고 커버곡을 비롯해서 이번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들을 부리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론 신나는 곡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잔잔하고 무엇보다 소녀다운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타이틀곡인 <아직 우린>은 아직 손조차 제대로 못잡는 한 연인의 풋풋한 감성을 이야기해내서 저도 모르게 가사를 음미하게 만들었고, <애써 그래>는 헤어지자는 연인의 말을 듣고 괴로워하는 이의 마음을 잘 그려냈다.

 

특히 한참을 멍하니 서서 혹시 잘못 들은 걸까 해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헤어지진 말에라는 가삿말은 담담하게 부르는 아름양의 보컬 탓인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조금만 더 잘게요>에선 저금만 더 자고 싶을 날, 이불 속이 너무 좋아서라는 가사가 아침마다 눈뜨기 싫어하는 필자의 마음을 너무 잘 대변해서 역시 하고 웃으면서 들은 곡이었다.

 

이번 아름이의 첫 번째 쇼케이스는 1시간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닝인 드로잉쇼와 1부 그리고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씨의 공연 다시 2부로 알차게 진행되었다.

 

김민규 씨와 아름양의 친분은 델리스파이스 EP앨범 ''의 수록곡 '바람을 타고'의 공동 작사가가 아름양인 탓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되었다고. 물론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라 <아일랜드 시티> 앨범의 프로듀싱 및 편곡을 김민규씨가 맡았던 것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씨는 훈남이었다. 특히 노래를 부를 때는 같은 남자가 봐도 멋지기 그지 없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듣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아무리 음반이 잘 녹음되어 있어도 실제 가수가 바로 눈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 사이렌의 노랫소리에 선원들이 많이 매혹되었다던데, 새삼 왜 그런 신화가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수익금의 일부가 청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공연 제작에 기부도 된다니. 그 마음씀씀이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음악에 대해 별로 아는 편은 아니지만 서아름양의 보이스컬러는 상당히 독특하고 귀에 잘 남는다고 여겨진다
. 처음 들으면 어색한 듯싶은 데, 그래서 잘 들어보면 제대로 하고 있고, 자신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서 몇 번 들으면 이내 저도 모르게 중독되는. 그런 스타일인 듯 싶다.


참고로 서아름양의 SNS는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brightarumi

 미투데이 http://me2day.net/brightahleum

 트위터 @brightahleu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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