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터, 그것을 알려주마!/극장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것들

오늘날 영화 후반작업의 대세는 DI다!

朱雀 2013. 6.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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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 가운데는 DI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AI는 들어봤어도 DI는 처음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지 모르겠다. ‘DI(Digial Intermediate)‘는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디지털 중간(?)‘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이미지: 쥬라기공원
 

영어 전문용어를 직역하면 대다수가 그렇지만, 낯선 단어를 더욱 더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용어로 변하는 수가 많다. 그럼 이제부터 아주 쉽게 풀어보겠다! 앞에 디지털이 붙어 있어서 눈치 빠른 이들은 바로 알아차렸겠지만 영화 후반작업을 위해, 아날로그로 찍었던지 디지털로 찍었던지 하드에 파일형태로 몽땅 때려넣은 것을 DI(Digial Intermediate)로 생각하면 되겠다. -아날로그 촬영본의 경우엔 필름을 일일이 디지털 스캔해서 디지털로 변환시킨다-

 

그러니까 아주 아주 간단하게 그냥 촬영한 동영상을 하드디스크에 넣으면 DI(Digial Intermediate)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후반작업에 DI가 등장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컴퓨터의 보급을 들 수 있겠다. 옛날에는 일일이 필름을 가지고 아날로그 편집기를 가지고 작업했지만, 오늘날엔 그런 기기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요즘엔 아마추어도 집에 있는 PC에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넣고 작업한다.

 

두 번째는 CG때문이다. 영화에서 CG가 활용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바타>같은 영화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CG가 필요했고, <쥬라기공원>에선 1억년 전의 공룡을 환생시키기 위해서 필요했다. 오늘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90% 이상이 CG가 들어가고, 국내 영화도 CG를 비롯한 특수효과가 만만치 않게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아바타>

따라서 마스터 촬영본을
PC에 집어넣고 작업한 특수효과를 그 위에 덧입히기 위해서는 DI가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다. DI의 강점은 이렇듯 영화 후반작업이 무척이나 편리해지는 데 있다. 이전에는 특수효과를 입히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엔 바로 PC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물론 DI에선 단순히 영상적인 특수효과 뿐만 아니라 음향과 디지털 색보정을 비롯한 갖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같은 일반 관람객이 거기까진 알 필요가 없으므로 이 정도로 하겠다.

 

DI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영화 후반작업보다 상영본을 만들 때 발휘된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극장용 프린트와 TV 상영본 등을 따로 만들어야 했다. ? 각기 상영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극장용 프린트는 24프레임이고, TV는 약 30프레임이다. 따라서 영화필름을 TV 상영본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걸 전문용어로 텔레시네라고 한다-

 

그러나 DI라면 무척이나 간단해진다. 극장용 프린트를 만들고 싶다면? 간단하게 옵션에서 하나만 눌러진다. ? 디지털 정보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은 변환이 엄청나게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간단하게 버튼 몇 개로 누르는 것만으로, 극장 프린트본, TV 상영본, DVD 원본, 블루레이 원본, 인터넷 극장에서 상영할 원본을 바로 뽑아낼 수 있다. 이 얼마나 간단하고 강력한가? 따라서 오늘날 여러가지 이유에서 영화 작업에 DI가 대세가 된 것은 무척이나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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