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라기!

당신은 게임에 얼마나 쓰십니까?

朱雀 2013. 8. 17. 07:00
728x90
반응형


몇달 전에 아이러브커피를 하고 있을 때였다. 친한 누나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레벨 50까지 오면서 돈을 쓰지 않았는지 물었다. 누나는 당연하지. 한푼도 안 썼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지인이 제발! 모바일 게임 하면서 돈 좀 써라! 그래야 게임제작사도 돈을 벌어서 직원들 월급도 주고, 게임을 개발하지!’라고 한마디를 했다. 물론 지인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친구는 게임관련업체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필자는 잠깐동안 멍한 기분에 휩싸였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한푼도 쓰지 않은 이들이 정말 흔하다. 그들은 카톡을 통해서 주변 이들에게 미션을 위해서 커피머신을 눌러주거나, 수락 버튼을 눌러줄 것을 부탁한다.-뭐 다른 게임의 경우에도 그런 비슷한 부탁을 하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된다-

 

<아이러브커피>같은 카톡 기반의 게임을 하다보면 얄팍한 인간관계에 고민에 휩싸일 경우가 정말 많다. ‘친구한테 레시피 알려주기처럼 동의를 받는 미션의 경우엔 친구리스트를 보면서, (게임을 하지 않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지 말지 정말 망설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뿐인가? 게임제작사에서 이벤트로 카카오스토리를 구독하거나, 다른 게임을 하면서 게임머니를 비롯한 보너스를 챙기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물론 이건 누구나 인지상정이긴 하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렵고 돈 벌기 힘든 세상에서 아무리 재밌다지만 게임을 위해서 돈을 쓴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미션을 비롯한 모든 것에 만 있으면 해결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시스템은 게이머의 심리적 반발을 일으켜서 내가 이 게임에 한푼이라도 쓰나 보자라고 다짐하게끔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제공하는 대다수의 게임제작사들은 중소업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게임제작사들은 아이폰과 달리 대다수가 무료로 서비스된다.

 

따라서 수입원을 찾기가 게임 제작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힘들고 어렵다. <아이러브커피>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 종종 게임이 로딩이 잘 안되거나 먹통이 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해결책은 간단하다! 게임을 위한 서버를 많이 구입하면 된다. 그런데 모바일 게임의 제작사들이 넉넉하게 서버를 구입해서 운영할 정도의 상황이 될까? 게임을 즐기면서 단 1원도 쓰지 않으려는 이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이라면,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달이상 하게 된다면 다만 몇천원이라도 게임을 위해 쓰는 게 올바른 게 아닐까? -필자도 많은 돈은 아니지만 <드래곤 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처럼 자주 하게 되는 게임들은 몇만원씩 지출하곤 한다-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좀 더 원활하게 동작하길 바란다면, 게임제작사들이 좀 더 나은 서비스와 보다 진화된 게임을 내놓기를 바란다면, 게이머들이 소비자로서 어느 정도의 지출을 하는 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