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간접홍보도 이쯤되면 아트다?! ‘런닝맨’

朱雀 2013. 10.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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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런닝맨에는 최진혁, 김우빈, 박신혜가 출연했다. 그들의 출연이유는 아주 간단명료하다. ?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게스트들이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순례를 하는 것은 너무나 흔하디 흔한 일이라 그런가보다하고 방송을 보고 있었다. <런닝맨><상속자들>을 위해 출연자들이 RM계열사의 이사들이라고 설정하고, 마지막엔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는 미션을 부여했다.

 

그런데 여기서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주주들로 발표된 이들이 하나같이 SBS의 주요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컬투의 경우엔 두시탈출 컬투쇼라디오 방송에 찾아가야 했고, 임성훈의 경우엔 <세상에 이런일이>의 녹화 후에, 홍록기의 경우엔 헬로우 미스터 록기> 라디오 방송 중에 찾아가서 위임잠을 받아내야만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라디오 생방송중에 찾아간 런닝맨 멤버들은 서로 위임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댄스를 추는 등으로 매력 어필을 확실하게 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라디오 애청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런닝맨>은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예능이다. 당연하지만 여기에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곳에 자사 드라마도 부족해서 라디오 프로와 다른 프로까지 간접홍보한 <런닝맨>의 솜씨엔 그저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당연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간접홍보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거부감이 생길 수 없게끔 미션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설정하고, 그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댄스를 추거나 다른 팀의 공세를 막는 등의 장면이 연출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따라서 전혀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웃고 즐기면서 보게 만들었다. 물론 여기엔 <런닝맨> 제작진의 치밀한 사전준비와 진행 그리고 <런닝맨>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은 바였다.

 

물론 주주들을 무조건 자사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들로 채운 건 아니었다. 유재석과 인연이 있는 걸스데이, 신세대 힙합 그룹 MIB도 출연하고, <런닝맨> CP도 등장시키는 등 나름 다양하게 해서 출연진을 꾸며서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배려했다.

 

<상속자들>도 부족해서 자사 라디오 프로와 방송 프로까지 자연스럽게 홍보해낸 <런닝맨>의 솜씨는 그저 놀랍고 박수가 절로 나올 뿐이다. 간접홍보도 이쯤되면 정말 아트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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