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학습효과와 재미도 부족해서 감동까지!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朱雀 2014. 4.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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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강아지가 사람 아들을 키운다는 설정은 특이했지만, 결국 시간여행을 다닌다는 설정은 어딘지 너무 황당해서 그저 어린이용으로 여겼다.

 

 

그러나 시사회를 보고 난 지금의 소감은 안봤으면 무척 후회했겠다라는 생각 뿐이다. 그만큼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학부모들이라면 매우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 어린이들에게 역사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무궁무진하게 불러일으키고 거기에 엄청난 재미까지 있기 때문이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아이큐 800의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입양한 사람아들 셔먼을 키우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미스터 피바디는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강아지로 인류의 오랜 과제인 기아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 그야말로 위대한 견공이다. 게다가 그는 틈틈이 댄스와 요리와 연주까지 즐길 정도로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이번에 학교에 들어가게 된 사람아들 셔먼이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버려진 아이인 셔먼을 보고 한눈에 반한 미스터 피바디는 정당한 법의 절차를 거쳐 자신의 아들로 입양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셔먼이 학교에 가자 그 똑똑함을 시기한 페니가 나타나고, 그녀는 아버지가 강아지라고 그를 놀리기에 이른다. 두 사람은 싸우게 되고, 이에 아들을 아동보호국에 뺐길 위험에 처한 미스터 피바디는 페니 부모님을 집에 초청해서 화해자리를 주선한다.

 

 

 

 

 

 

 

그런데 셔먼은 페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만 미스터 피바디가 신신당부한 타임머신의 존재를 알리고 함께 고대 이집트로 가기에 이른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기본적으로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다루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셔먼이 학교에서 제일 먼저 맞딱드리게 되는 시간이 바로 역사수업 시간이다.

 

 

조지 워싱턴이 아버지가 아끼던 벚나무를 잘랐던 일화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어린이들끼리 다투는 장면은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게다가 미스터 피바디와 셔먼이 프랑스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는 1789년 프랑스에 가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와 직접 대면하는 장면은 어떠한가?

 

 

 

 

 

 

물론 짧게 스쳐지나가지만,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그들의 모습은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프랑스 대혁명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페니가 기원전 1332년 이집트로 가서 남자친구로 사귀게 되는 투탕카멘의 이야기도 그렇다. 이집트의 파라오와 신비스런 신화를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대 이집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기원전 1184년 트로이전쟁을 다루는 장면은 또 어떠한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쟁이었던 트로이 전쟁을 코믹하게 다루면서, 주요등장인물인 아가멤논, 아킬레스, 오딧세우스 등의 언급을 통해서 아마도 관람객이라면 자연스럽게 누구지?’라고 검색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게다가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기본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따라서 타임 패러독스와 마주칠 수 밖에 없고, 블랙홀이니 웜홀이니 해서 과학적인 용어들과 마주치게 된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기본적으로 성장담이다. 아직 세상에 대해 몰랐던 셔먼이 페니와 만나고 시간여행을 하면서 성장하고 어린이에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고 제몫을 해내는 인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한 미스터 피바디 역시 셔먼을 보호해야할 어린이에서 당당한 인물로 인정해주는 과정은 가족이 무엇인지 부자관계는 무엇인지 새삼 생각하게끔 만든다.

 

 

 

 

사실 말이 쉽지 교육적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주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그런 어려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를 재밌게 본 어린이라면, 작품에 등장한 역사적 사건과 과학적 이론에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엔 역사상 유명했던 인물들이 조연으로 마구 마구 출연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지 워싱턴, 아가멤논, 투탕카멘,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마리 앙투아네트 등등. 수많은 역사속 인물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며 그들이 무엇을 해서 유명해졌는지 자연스럽게 찾아보게끔(?) 만드는 위력을 발휘한다.

 

 

 

 

 

그것도 부족해서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마지막엔 감동까지 더한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학교에 막 들어간 셔면이 페니라는 악동을 만나서 싸우면서 시작되고, 그들이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또한 그리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종인 강아지와 인간이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장면까지 이르면 그저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의 완성도와 훌륭한 메시지엔 그저 감탄사만 절로 나올 뿐이다. 교육적 효과과 재미는 기본이요, 감동까지 안겨주는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부모라면 어린이의 손을 잡고 꼭 볼만한 작품이라고 여겨진다-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물론 성인이 즐기기에도 충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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