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모험기! ‘슈퍼미니’

朱雀 2014. 4. 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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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태어난 무당벌레 땡글이는 자신을 놀리는 파리를 따라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는 어두컴컴해지고, 비까지 사정없이 내린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땡글이에게 세상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

 

 

<슈퍼미니>의 초반을 보면 예상외의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어서 어린이들이 봐도 되나?’라는 말도 안 되는 걱정이 들 지경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란 말이 그대로 연출되는 자연의 무자비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땡글이는 인간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중에서 거대한 각설탕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각설탕통을 지나가던 흑개미떼가 발견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옮기려고 한다.

 

 

 

 

 

덕분에 설탕통에 숨어있던 땡글이는 흑개미떼에 의해서 옮겨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도마뱀이 등장해서 흑개미떼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때 땡글이는 기지를 발휘해서 모두를 살린다. <슈퍼미니>는 이후 놀라온 속도감을 보여준다.

 

 

흑개미떼가 발견한 각설탕통을 노리는 불개미떼가 등장하고, 그들은 끝없이 흑개미떼와 땡글이를 추격한다. 깡통을 타고 절벽을 내려가고, 시냇물에서 격류에 휘말리면서 폭포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흡사 블럭버스터급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경쾌한 영화의 진행방식은 더욱 흥미롭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등장곤충이 대사 한마디 없이 그 흔한 나레이션 없이 동작과 표정 그리고 상황만으로 관객들이 이야기 전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연출에는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또한 실사로 찍은 자연과 그 위에서 움직이는 3D로 만들어진 곤충들은 놀랍도록 완벽하게 일치해서 관객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슈퍼미니>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급 영화 못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화면을 보여준다. 계속되는 추격전 그리고 추격전이 끝나고 난 뒤 개미탑에서 이루어지는 흑개미군단과 불개미군단간의 공성전은 마치 <반지의 제왕>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지경이다.

 

 

 

 

 

그러면서도 <슈퍼미니>는 유머러스함과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슈퍼미니>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서로 다른 곤충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장면들이다.

 

 

우린 흔히 자연에선 적자생존이니 약육강식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슈퍼미니>속 곤충들은 자신과 다른 곤충에게 편견없이 다가가고 도움을 준다. 물론 불개미처럼 자신의 동족외엔 모조리 적으로 돌리는 이들도 있지만.

 

 

 

 

 

특히 여행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흑개미와 무당벌레의 모습은 매우 감동스러울 정도다. <슈퍼미니>는 위대한 흑개미와 무당벌레의 여정을 통해서 성장은 무엇인지, 함께 사는 것은 무엇인지 의미를 우리에게 준다.

 

 

상영시간 내내 관객의 눈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대자연의 풍경만큼이나 따스한 연출과 숨 쉴틈 없이 이어지는 긴장과 반전 그리고 멋진 이야기 전개는 <슈퍼미니>만의 자랑이다. 온가족이 보기에 너무나 딱 좋은 그야말로 위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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