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출연하지 않은 원빈이 주인공이었던 ‘해피투게더’

朱雀 2014. 5.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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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피투게더에선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출연하지 않은 원빈이 주인공(?)으로 떠올라버린 상황이었다. 시작은 이랬다! 우리에게 !’이란 유행어로 익숙한 개그맨 조윤호가 원빈과의 친분을 이야기하면서 였다.

 

 

그러자 출연진 일동은 조윤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원빈은 예능에 절대 출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원빈은 2010<아저씨> 이후로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중은 그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윤호가 과거 아이돌시절 원빈과 친분을 맺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무도회장까지 온 사연을 밝힐 때는 실로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원빈의 괴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조윤호는 원빈과의 연락이 끊길 때가 있다고 했다. 이유는 장난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종종 전화번호를 바꾸기 때문이었다고.

 

 

꼭 원빈뿐일까? 아마도 유명한 연예인은 팬을 비롯한 대중의 엄청난 관심 때문에 사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토크쇼에서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연예인은 부부끼리 말싸움만 해도 소문이 퍼져서 위기설이니 파경설이니 하는 것들이 생겨나 버린다.

 

 

따라서 유명연예인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에 틀어 박히는 상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어제 <해피투게더>에 나온 인물 가운데 시청자의 관심을 가장 받을 인물은 역시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 선수다.

 

 

 

 

 

 

 

그러나 이상화 선수는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를 한 이후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기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예능을 비롯한 방송출연도 비교적 잦은 편이다.

 

 

그에 반해 원빈은 아예 활동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중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 수 밖에 없고, <해피투게더>에서 그와 친분이 있는 조윤호가 과거 인연과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출연하지 않은 그가 주인공이 되는 희한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상화 선수의 잦은 방송 활동에 대해선 지지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운동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적절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화 선수가 예능을 비롯한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것은 본인이 원해서 일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종목인 스피드스케이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고 후배 선수들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는 얼마나 되는가? 그들은 그 금메달 하나를 따기 위해서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한다. 또 그렇게 한다고 해서 꼭 된다는 보장도 없다. 이상화 선수는 정말 운과 실력이 모두 따라준 몇 안되는 케이스다. 따라서 그녀가 지금 누리는 유명세 등은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거수 일투족이 낱낱이 대중에 노출되는 현 상황은 그녀에게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어제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유명인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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