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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를 보면서 아직 10대인데 노래실력과 무대매너 그리고 무엇보다 수천명의 관객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신동(?)들의 모습에 그저 감탄사만이 나왔다. 더불어 ‘난 그때 뭘했지?’라는 가벼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자괴감은 한 순간이고, 곧 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보다 더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하게 되었다. <소녀감성>을 접한 마음도 비슷하다. 이제 갓 스물을 넘었다는 인디뮤지션 우효가 지난 15일 첫 발표한 EP앨범을 듣다 보면, ‘이거 뭐야?’란 감탄사만 자아내게 된다.

 



18살때부터 최근까지 느낀 멜랑꼴리함을 8곡으로 정리한 <소녀감성>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신스팝’의  장르인 다소 신나면서도 우울한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 형용모순이란 사실은 잘 알지만 정말 느낌이 그렇다.

 



‘네 살때 시작한 농구훈련 덕분에 일대일론 누구든 자신 있다’는 ‘소녀감성 100%’는 결국 농구를 잘 하는 한 소년에게 끌리는 감성을 노래해서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고, ‘This Is Why We’re Breaking Up’는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소녀의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다.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한 말인데, 이 앨범의 경우엔 ‘백문이 불여일청’이란 말이 잘 어울릴 것 같다. 다행히 유투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가 있으니 일단 한편 감상해보자!

 

 

 

우효의 빈야드 :소녀스런 감성의 목소리와 연주 그리고 애니메이션 기법이 매우 잘 어울려져 <소녀감성>을 잘 표현해낸 뮤직비디오다. 

 

 


들은 소감이 어떤가? 이 한곡만 들어봐도 어딘가 모르고 약간 우울하면서도 묘하게 신나지 않는가? 신스팝의 매력은 아마도 이런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어울리는 데 있는 것 같다. <소녀감성>엔 총 8곡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듣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

 


유행가를 듣다보면 가수가 자신의 가창력을 자랑하기 위해 혹은 일부러 내질러서 대중의 귀를 자극하고자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소녀감성>은 그런 음악에 익숙해져 있다면 어떤 의미에선 ‘심심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찾아서 듣게 되는 마력을 발휘한다. 특별한 기교없이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고, 자극적인 부분없이 악기도 적게 사용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것.

 

 


그게 <소녀감성>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싶다. 18살의 소녀감성을 너무나 훌륭하게 전달한 신인가수 우효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 지 너무나 기대되는 첫 앨범이었다. 부디 앞으로도 잘 성장하길.

 


 

1. This Is Why Were Breaking Up

2. Motorcycle

3. Vineyard(빈야드)

 

4. 소녀감성100퍼센트

5. Piano Dust

6. Teddy Bear Rises

7. Vineyard (English Ver.)

8. 소녀감성100퍼센트 (Radio Edit)

 

총 6곡의 노래중에 4곡을 영어로 소화해내는 보컬실력이 그저 놀랍다. 미쿡에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발음(?)도 훌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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