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매직아이’는 왜 시청자의 공감대를 못 얻어낼까?

朱雀 2014. 7.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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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직아이는 외모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심도 깊은 토크(?)를 했다. 홍진경-문소리-이효리도 센데, 홍석천과 헨리까지 출연하면서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어제 매직아이는 반쪽에 불과했다!

 

 

세 언니의 과감한 토크는 언제나와 같이 빛을 발했다. 홍진경은 결혼 전에 가슴수술을 했다는 폭탄을 터트렸고, 문소리를 모유수유를 하면서 가슴이 작아지고 처진다는 경험담(?)을 말했다.

 

 

이효리는 화보촬영 사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한 네티즌 때문에 자신의 원본사진을 공개하려다가 다리가 너무 짧아라고 하면서 스스로 셀프디스를 했다. 그러나 <매직아이>

어딘가 시원하지도 교훈을 주지도 못했다.

 

 

 

단순히 남자들만의 문제일까?

 

 

오늘날 대한민국은 매직아이에서 지적한 것처럼 성형중독의 사회가 되어버렸다. 압구정과 강남처럼 번화가를 나가면 기상천외한 성형광고를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을 것이다. 방송국은 협찬과 광고를 위해서 워너비 몸매를 만들고, 연예인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 여기에 편승한다. 성형외과를 비롯한 관련 산업체들은 거기에 후원과 광고를 통해서 지원해서 유행을 만들어내고 대중들로부터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리라.

 

 

사실 어떤 면에서 오늘날 성형중독사회는 이미 진단이 나와있다. 그렇다면? <매직아이>만의 시선과 해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제 <매직아이>는 무엇을 했는가? 물론 나름대로 방송은 과감하기 했다.

 

 

 

 

 

분명히 홍진경-문소리-이효리의 거침없는 발언은 일정 부분 속시원한 면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기서 더 나아가질 못한다. 거기서 교훈도 공감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홍진경의 폭탄발언과 이효리과 문소리의 거침없는 발언은 어떤 면에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지극히 1회성이었다.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서 어떤 고민이 해결되거나, 위트와 유머가 넘치지도 못했다.

 

 

<매직아이>가 자극을 받았을 <마녀사냥>의 경우엔 신동엽을 비롯한 MC와 게스트들이 위트 넘치는 이야기를 하지만,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 최대한 풀어서 이야기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낸다.

 

 

그러나 <매직아이>의 경우엔 기센 세 언니들만이 있다보니, 여성의 입장밖에 대변하질 못한다. 당연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이 미인을 숭상하는 것은 단순히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기에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사회전반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직아이>는 남성의 시각은 아예 배제되었다. 어제 게스트로 홍석천과 헨리가 나왔지만, 홍석척은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26살의 헨리는 여성의 외모와 신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데 몹시 곤란해할 뿐이었다.

 

 

 

'매직아이'의 결론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물론 새로운 이야기와 해법을 제시하긴 거의 불가능하다. '매직아이'는 예능이지 다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접근법에서 더욱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매직아이'가 '마녀사냥'만큼의 공감대를 얻어내기 위해선 참신한 자기만의 시각과 대화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매직아이><마녀사냥>처럼  공감을 얻고 싶다면, 우선 MC와 게스트에서 성비를 맞춰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단순히 수위높은 발언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깊은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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