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억지기자회견을 가진 이영애, 이제 그만 좀 하자!

朱雀 2009. 9.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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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10시 한양대학교 예술극장에서 이영애가 결혼 3주 만에 공식석상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나 이건 이영애의 의지와 무관한 기자회견이었다. 그녀의 매니저가 밝혔지만 애초 이영애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 없었다. 그러나 매일 학교를 찾아와 귀찮게 귀는 기자진들 때문에 불편을 느낀 학교측에서 이영애에게 권고했고 어쩔 수 없이 이루어졌단다.

사실 인터뷰 내용을 보아도 이전보다 전혀 나아간 것이 없다. 한마디로 새로운 것이 없단 말이다. 물론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남편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이영애의 행동에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좋은 취재기사를 놓친 기자들로선 입맛을 다실만 했다.

그러나 모든 것엔 정도가 있는 법이다. 애초 이영애가 법무법인을 통해 결혼에 대해 밝힌 것은 그만큼 자신의 사생활을 밝히고 싶지 않은 탓이리라. 게다가 이영애의 남편은 연예계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 물론 이영애란 대스타란 결혼을 한 만큼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할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의사다. 누구도 이영애나 그녀의 남편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허나 기자들은 이영애의 행동에 반감을 가졌고,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 매일 출근해 어떻게든 취재건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견디다 못한 학교측이 이영애에게 권고했고, 억지 기자회견이 결국 열렸다.

그리고 거기서 그녀가 한 모든 말들은 각종 제목이 붙어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상태다. 그녀의 인기를 생각하면 당연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영애라는 먹이감에 달려드는 하이에나들을 보는 느낌이다. 한조각조차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무리들 말이다.

이영애가 이렇게까지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만 놓아줘야 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계속 그녀를 귀찮게 한다면 그녀는 연예계에 회의를 느끼고 하차할 수도 있다. 우리 연예계엔 아직 쓸만한 배우가 극히 드물다. 특히 이영애는 그중에서도 몇 안되는 대배우다. 나는 아직 이영애가 컴백해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 더 이상 결혼문제로 그녀의 주변을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는 기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심은하에 이어 또 한명의 우리 시대의 여배우를 잃고 싶지 않다. 이건 알권리를 내세운 기자들의 언론폭력의 한 사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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