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반전의 연속이었던 ‘채널 소녀시대’

朱雀 2015.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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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온스타일에서 방송한 ‘채널 소녀시대’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5화는 스포츠여신을 뽑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8명의 멤버중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좋은 인물이라면 유리와 효연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변이 벌어졌다! 처음 벌인 튜브 릴레이 게임에서 유리-수영조가 티파-써니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변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번외편으로 효연과 태연이 붙었는데, 효연이 패배하고 말았다. 태연은 소시내에서 ‘집요정’이니 ‘종이인간’이니하는 식으로 불리고 있다. 당연히 늘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효연이 누가봐도 유리해보일 수 밖에 상황.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정적으로 노를 젓는 태연과 달리 노를 제대로 젓지 못하는 효연이 지고 말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가 예능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때는 ‘예상외의 반전’이 발생할때다. 또한 예능에선 멤버들의 아주 능동적인 참여와 확실한 리액션이 필요하다.



엄밀하게 따져서 ‘채널 소녀시대’는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다. 소녀시대가 주인공인 리얼리티 프로일 따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방송을 보려면 아무래도 예능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데뷔 9년차인 소녀시대의 능력과 끼가 빛을 발한다.



그녀들은 게임에 임할 때는 최선을 다한다. 첫 게임인 튜브 릴레이를 할때, 초반엔 유리-수영조가 조금 앞서고 있었다. 이에 티파니-써니조는 노로 상대편의 튜브를 미는 귀여운(?) 반칙을 했다. 당연히 유리-수영은 흔들리는 배를 금방 안정화시킬 줄 알았지만 의외로 그들은 그러질 못했다.








당황한 나머지 ‘엄마’까지 찾는 유리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소녀시대가 대단한 점은 딱히 MC도 없고 정해진 대본이 없는데도 그들이 한편의 흥미진진한 예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서로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다져진 게 있겠지만, 오랜 년차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선 주눅드는 많은 연예인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방송물 많이 먹었다’고 예능을 잘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소시 멤버들은 엄지를 척 들어줄 만하다. 튜브 슬라이드를 타기 전까진 여유 부리던 그들이 막상 올라가자 겁에 질려서 난감해하는 대목은 그 자체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고, 두명씩 짝을 지어서 팀명을 외칠때 각자 귀엽거나 재밌는 팀명을 대는 모습은 분명히 ‘많이 해본 솜씨’였다.



무엇보다 시상식 순간에도 키가 큰 수영이 1등 단상에 올라가자 담당 PD가 메달을 걸어주지 못해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하는 그 기지는 ‘역시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승부를 펼치던 그녀들이 같은 멤버인 티파니를 위해서 깜짝 영상을 준비해서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시간은 반전의 정점이었다!








계속된 경기로 인해 다소 과열된(?) 분위기가 감동으로 변하는 순간이자, 화룡점점 그 자체였다. 예능적 재미와 웃음이 마지막엔 감동(?)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다. 재밌고 멋진 방송을 만들기란 말은 쉽지만 실제로 옮기기란 참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채널 소녀시대’ 5화는 소녀시대 8명의 멤버들만이 출연하는 방송치고는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고 여겨진다. 그냥 한편의 예능물로 봐도 완성도가 썩 훌륭할 정도로. 가히 완벽한 소녀시대 멤버들의 활약상과 이를 잘 이끌어내고 편집해낸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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