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왜 박신혜가 마지막 손님일까? ‘삼시세끼’

朱雀 2015. 8. 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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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정선편도 드디어 마지막에 돌입했다.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이서진과 택연은 누가 마지막 게스트로 올지 궁금해해다. 그런데 왠일? 마지막 게스트로 박신혜가 등장했다.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택연. 그런데 왜 나영석PD는 마지막 게스트로 박신혜를 부른 것일까? 그동안 고생한 옥택연을 위해서? 처음에 불렀으니까 마지막에도 부른 걸까?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한번 나름대로 추리해보겠다!



첫번째로 박신혜는 예능감이 좋다! 그녀는 착하고 밝고 싹싹하다. 이런 모습은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박신혜는 예능감이 상당히 좋다. 그녀가 밍키를 데리고 동네를 한바퀴 도는 광경을 보라!







아무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질주본능 밍키때문에 박신혜는 슬리퍼를 신은 채로 달리기를 해야했다. 말그대로 만신창이가 된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다음날 아침에 밍키와 산책하기 위해 운동화로 갈아신는 모습은 다시 한번 그 상황을 떠올리며 시청자의 입가에 웃음을 짓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처음 그녀가 등장했을 때를 떠올려보라! 아이스박스 하나에 음식과 양념을 가득 쌓아서 가져온 그녀는 제작진을 당황케 했고, 이는 역으로 시청자를 웃게 하기에 충분했다. 



둘째로 그녀는 일을 무척 잘하고, 요리솜씨도 훌륭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삼시세끼’는 리얼 예능이다. 따라서 출연자들은 스스로 농작물을 따고 아궁이에 밥을 짓고, 요리를 하면서 식사와 노동을 해야만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어디 보통 일인가?








그런데 그런 일을 하면서 박신혜는 늘 밝고 건강하며, 무엇보다 연예인치곤 상당한 수준의 요리실력을 자랑한다. 연예인은 아무래도 바쁜 탓에 요리를 잘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박신혜는 식당집 딸(?)답게 상당한 내공을 발휘한다.



처음 와서 양곱창을 굽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지만, 능숙하게 양념장을 만들고, 양배추를 삶고, 감자고로케를 척척 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천상 여자다’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면서 시청자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를 띄우게 만든다.







세번째로 박신혜와 옥택연의 케미는 상당히 훌륭하다. 둘다 딱히 뭐라고 하지 않지만, 신혜가 오자마자 에너지가 급속충전되어 넘쳐나는 힘과 홍에 어쩔 줄 몰라하는 택연의 모습은 정말 코미디를 보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게다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연인인 듯 연인 아닌’ 묘한 모습을 만들어내면서 시청자가 몰입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영석PD가 박신혜를 부른 것엔 수미상관을 이루기 위함이다! 박신혜는 이번 정선편의 처음을 함께 했다. 그녀로 인해 제작진은 가벼운 멘붕을 맛봤고, 게다가 엄청난 요리신공과 의외로 힘든 농사일을 척척하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인상깊게 다가왔다.





삶은 양배추를 먹다가 뜨거워서 발을 동동거리고, 양치하다가 별동별을 보기 이해 갑자기 평상에 눕는 등의 박신혜의 모습은 꾸밈없으면서 밝고 엉뚱해서 시청자가 '채널고정'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발휘한다. 이런 매력적인 게스트가 또 어디 있을까?



‘삼시세끼’에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첫 시즌에선 어리고 귀엽던 밍키는 어느덧 두 마리의 새끼를 낳은 어엿한 어미견이 되었다. 잭슨 역시 두마리의 새끼를 낳은 어미가 되었다. 그뿐인가? 씨를 뿌린 텃밭에선 각종 작물들이 자라났다.



박신혜는 처음에 와서 씨를 뿌렸고, 이를 거두기 위해 되돌아왔다. 그녀는 옥수수를 무려 ‘200개나 가져가겠다’고 했다. 약간 욕심(?)을 부리긴 했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은 여러모로 사랑스러웠다. 자연은 우리가 땀을 흘린만큼 소출을 내놓는다.



아마도 사람이 노력한만큼 정직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땅은 자연은 매우 정직하다. 농부가 땀을 흘린만큼 노력한 만큼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뿌린만큼 거둔다’라는 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첫손님이었던 박신혜를 다시 부른 건 아니었을까?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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