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우리가 음식을 함께하는 의미는? ‘집밥 백선생’

朱雀 2015. 9.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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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고가 나갔기 때문에 윤상이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서 요리를 해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심쿵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식도 그중 하나라 여겨진다.


윤상은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많이 그러하듯 음식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 지금은 안그렇지만 예전에는 남자들이 부엌에 가는 것은 어머님들이 싫어하셨다. 특별히 요리에 관심이 없다면? 요리할 일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집밥 백선생’을 하면서 그는 요리에 관심이 생겼고, 심지어 가족들에게 볶음밥과 닭다리 스테이크와 계란 후라이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닭다리를 분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스레인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쩔쩔 매긴 했지만. 요리하는 과정에서 놀라웠던 것은 결국 가족들이 다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는 숙련된 요리사는 마술처럼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낸다.



물론 윤상은 닭다리 스테이크와 볶음밥을 동시에 하는. 아마추어로선 놀라운 신공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두 아들이 프라이팬에 닭다리를 올리고, 계란을 휘젓는 등의 참여가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호감과 더불어 음식에 대한 추억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러기 아빠인 윤상의 입장에선 미국으로 건너가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 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쓸 것인가?’는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 요리를 함께 하면서 정도 돈독하게 하고, 추억도 쌓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게다가 가족들이 모두 다 ‘맛있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니. 이 얼마나 설레는 일이겠는가? 혼자 지내는 남편이 걱정되었을 아내의 입장에선, 혼자서 여러 가지 요리를 하면서 끼니를 챙기는 모습은 나름 든든했을 것이다. 옆에서 챙겨주지 못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설 수 밖에 없기에.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러나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요리는 가족끼리 서로의 애정을 보여주고 확인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방송을 보는 내내 ‘행복한 가족’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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