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신서유기’는 왜 게임을 할까?

朱雀 2015.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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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에 공개된 ‘신서유기’에선 음식을 놓고, 7개의 브랜드를 대면 먹을 수 있는 게임이 진행되었다. 예고에서 이미 맛보기로 보여주긴 했지만, 담배브랜드를 대고, 라면브랜드를 대는 모습은 정말이지 십년묵은 채증이 내려갈 정도로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왜? ‘신서유기’는 이렇게 게임을 하는 것일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게임을 하는 이유는 상과 벌칙을 위해서다. 강호동 일행은 힘들게 서안성을 돌아서 너무나 배고픈 상황. 그냥 음식을 준다면? 예능이 성립되질 않는다.








밥을 먹기 위해선 게임을 해야하고, 그들이 아슬아슬하게 실패를 하면서 좌절하고, 성공해서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저절로 웃게끔 만들어준다. 사실 그깟 밥이 무엇인가? 그러나 막상 당사자에게 그건 너무나 소중한 음식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 시청자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세우기식 경쟁에 누구보다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게임은 저도 모르게 집중하고 방송을 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사실 게임은 만국공통어(?)이기도 하다. 대륙인들 역시 승부욕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건 ‘신서유기’에서 네 명의 멤버들에게 각기 이승기(삼장법사), 강호동(저팔계), 이수근(손오공), 은지원(사오정)으로 캐릭터화시킨 것과도 연관된다. 예능에서 캐릭터화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오늘날 아시아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기린이라 불리며, ‘사기와 배신’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다.








능력자 김종국과 에이스 송지효처럼. 이런 멤버들의 캐릭터화는 얼마나 시청자들이 쉽게 동일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나 ‘런닝맨’이 아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별다른 설명없이도 누구나 쉽게 게임을 하는 광경을 보면서 재밌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경우 오랫동안 긴 호흡으로 봐야하지만, ‘런닝맨’은 짧게 짧게 게임하는 것만봐도 누구나 웃으면서 즐길 수 있다.






‘신서유기’는 바로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게다가 ‘서유기’가 어떤 작품인가? 4대기서중의 하나로 책으로만 4백년이 넘도록 중국인들을 비롯하여 아시아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따라서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누구나 보는 순간 바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신서유기’가 게임을 하고, 캐릭터화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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