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예능도 결국 멘탈이다?! ‘삼시세끼 어촌편’

朱雀 2015. 1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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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시세끼 어촌편’ 4화를 보면서 참으로 재밌었다. 손호준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이렇게 재밌어진 사실이 그저 놀랍다. 3화의 마지막에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세남자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피곤한 손호준이 잠들려하자 ‘자라’면서 잠들지 못하게 방해하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손호준의 귀환을 격하게(?) 환영하는지 알 수 있었다.



4화 초반에 차승원은 섬의 어린 여자어린이를 위해 얼굴로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인다. 그의 그런 모습은 두 아이를 키운 아빠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동시에 손호준의 컴백으로 인해 편안해진 탓이라고 보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






차승원의 활약은 계속된다! 그는 만재도에 들어오자마자 돌돔과 문어를 잡고 싶다고 부적(?)을 그린다. 그의 그런 모습은 시청자를 빵 터트리게 한다. 그뿐인가? 유해진은 만재도의 삼대장인 돌돔, 참돔, 문어를 가지고 자작시를 읊으며 엄청난 폭소를 자아낸다.



유해진이 만들어진 옛 어르신의 말씀과 차승원의 차현석 셰프를 따라하면서 허세작렬 포즈로 카놀라유를 붇는 모습은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3화까지도 충분히 재밌었다. 그러나 4화의 재미는 그보다 최소 두배이상이었다!








물론 여기엔 시즌 2 초반부터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노력하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노력이 빛난 부분이 크다. 두 사람은 손호준을 시즌 1에서 만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3화에서 손호준을 찾는 그들의 모습은 두 사람이 얼마나 손호준을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게끔 했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세 사람은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반가움과 친숙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듯 싶다. 사실 4화에서 만재도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가뜩이나 열악한 상황에서 단수까지 되어버린 상황은 아마 무척 짜증이 났으리라.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제 할일을 하고, 심지어 유해진의 경우엔 머리를 써서 받아두었던 물을 돌과 호스를 이용해서 수돗물처럼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낸다. 그리고 그런 유해진의 활약에 대해 차승원과 손호준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삼시세끼’는 정선편보다 어촌편을 더 좋아한다. 정선편에선 무심한 듯 시크한 미대형 이서진의 매력이 발산된다. 그러나 이전까지 예능에서 찾기 힘들었던 이서진의 모습은 분명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어촌편에서 중년부부로 케미를 발산하는 차승원+유해진 조합보단 떨어진다고 여겨진다.



여기에 어수룩하면서 엄청 순하고 착한 그러면서 어딘가 불쌍한 손호준의 조합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손호준을 정말 아들처럼 여기는 두 사람의 모습과 가족처럼 두사람을 대하는 손호준의 모습은 뭔가 모를 흐뭇함을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멘탈이 안정될때 사람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삼시세끼 어촌편’ 4화는 멘탈이 어떻게 예능에 작용하는지 보여준 화가 아닐까 싶다. 아들처럼 든든하게 여긴 손호준이 돌아오자마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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