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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디오 바사를 플레뉴 D(PLENUE D)에 연결해 듣다! : 2차 평가 및 결론

朱雀 2015. 1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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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디오 바사(Sudio Vasa)를 맥북 프로와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듣는 것으로 1차 평가를 끝내고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예전이야 모르지만 요즘엔 FLAC을 비롯한 고음질 음원을 들을 수 있지 않은가? 과연 내가 수디오 바사의 음질을 제대로 평가한 것일까? 고음질로 들어보지 않았는데 과연 성능을 제대로 알아봤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끝에 머리를 식힐 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사운드연고수를 찾았다.



그곳에서 최근 출시된 코원의 막내급 포터블 HiFi 오디오 플레뉴 D(PLENUE D)를 듣게 되었다-. 아! 듣는 순간 ‘이건 사야해!’라고 저도 모르게 속으로 외치고 있었나 보다. 결국 과감하게 카드로 일시불로 질렀고,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다.





플레뉴 D에 대한 리뷰는 좀 나중에 다시 올리도록 하고, 이번엔 다시 수디오 바사에 집중하도록 하자! 먼저 24비트/ 96kHz FLAC파일로 사라 엘레인의 ‘Let it Go’를 들어보았다. 참고로 필자가 플레뉴 D에 수디오 바사를 꽂고 듣자마자 반한 곡이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그토록 많이 들었던 곡인데 사라 엘레인의 목소리로 듣는 ‘Let it Go’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그녀의 곱고도 청아한 목소리는 첫음절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이윽고 절정에 오르면 그녀의 고음에 마음속 찌꺼기가 그야말로 씻겨져 나가는 느낌이다.






그녀의 ‘You Raise Me Up’은 또 어떤가? 다소 묵직하게 시작해서 특유의 1급 청정수의 깨끗한 소프라노톤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세이렌이 노래를 부르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싶을 정도다. FLAC파일 답게 가청주파수를 넘나드는 음역대의 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귀에 전달되며 그저 ‘행복하다’라는 느낌만에 젖게 만든다.



스탄 겟츠와 질베르토의 ‘The Girl from Ipanema’는 또 어떤까? 남자 먼저 다소 담담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뒤이어 여가수가 역시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다가 2분 36초부터 이어지는 스탄 겟츠의 멋들어진 트럼펫 연주와 함께 곁들어지는 각종 악기의 향연은 귀를 정말 호강시켜 준다.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는 특별한 고저없이 진행되는 데 곡인데, 그녀의 무심한 듯 시크한 목소리와 연주가 심심한 듯 심상치 않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사라 앨레인의 곡을 빼면 예전에 SACD로 감상했던 곡들 인데, 새삼 몇년 전의 감상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음질이 매우 훌륭했다.



왜 요즘에 아스텔앤컨을 비롯한 고가의 포터블 플레이어들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강남사운드연구소에서 아스텔앤컨의 AK380을 비롯한 고가 모델을 들어보았는데, 다행히(?) 코원 플레뉴 D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한동안은 업글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슈어 535 이어폰을 플레뉴 D와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역시 다행히 수디오 바사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정확히는 좀 더 음향이 정돈되고 스테이징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음질의 차이라고 보긴 힘들었다. 그리고 일부러 두곡 정도만 듣곤 말았다.



슈어 535의 가격은 아직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슈어 535를 사는 순간 필자는 파산이다-. ㅠㅠ 플레뉴 D에 고음질 음원을 넣고 들어보니 저역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수디오 바사의 약점은 사라져 버렸다! 저역 마저도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내에선 거의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4비트/96kHz의 고음질 음원을 들으면 음질이 MP3 파일에 비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가수가 입에 침바르는 소리까지 잡아내는 듯한 높은 해상도와 평상시엔 절대로 들을 수 없었던 폭 넓은 음역대의 표현은 물론이요, 현악기의 줄의 탄성마저도 눈에 보이는 듯한 표현력은 그저 청취자가 압도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잠깐! 기기에 대한 음질 평가는 필자의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구입 전에 반드시 청취하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2차 평가 및 결론: 수디오 바사는 고음질 음원에선 일반 MP3 파일에선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저역의 표현마저 완벽하게 해낸다. 고음질 음원 특유의 높은 해상도를 훌륭하게 표현해냄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사용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한다. 아주 민감한 오디오파일이 아니라면 이보다 몇 배 비싼 이어폰과 비교해도 별다른 손색을 느끼기 어려울 듯. 상당히 오랫동안 플레뉴 D와 더불어 필자의 애청 기기로 오랫동안 사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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