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朱雀 2016.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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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유독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마 아이슬란드란 특징도 한몫하는 것 같다. TV에서 보이는 아이슬란드는 정말이지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을 보는 느낌이다. 얼어붙은 땅과 언제 눈보라가 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주상절리의 해안가와 오로라가 펼쳐지는 밤하늘은 정말이지 ‘다른 세상’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가 춥고 해가 짧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면, 도로에서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탓에 포스톤즈끼리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의 넘치는 긍정적인 모습 덕분에 덜 부각되지만, 과연 ‘함께 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들게 만든다.






원래 여행을 떠나는 데는 낯선 환경에 자신을 떨구기 위해서긴 하다. 언어가 다르고 사람이 다른 곳에 가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아이슬란드는 워낙 환경이 혹독하고 사람이 적다보니 그게 더욱 심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네 사람이 오로라를 보는 함께 보는 장면에선 더욱 생각이 깊게 들었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곳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오로라’는 너무나 신기한 현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이 함께 소리지르고, 밤하늘을 보며 자동차로 이동해서 더욱 잘 보이는 곳을 찾는 심정은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왜? 어쩌면 다신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소중한 광경이기 때문이다.







네 사람은 그런 생애 최초의 멋진 경험을 함께 나누기에 더욱 뜻깊어 했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네사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동시에 여행을 떠날때 누가 동행하는 지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래도 24시간 같이 지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인성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게 하다보면 돌발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낯선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짜증이나 화는 누구나 날 가능성이 많다. 만약 일행중에 늘 그런 순간마다 짜증낸다면? 그 여행은 내내 짜증과 불쾌함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런데 네 사람은 짜증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넘어간다.






정말로 서로에게 멋진 파트너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동시에 네 사람이 오로라를 보는 그 상황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부분 역시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해도 혼자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쉽게 잊고 지낸다. 어쩌면 여행이란 늘 가까이서 보던 것을 좀 더 먼 곳에서 보는 계기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소중하지만 무심코 넘어가는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계기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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