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안재현의 놀라운 진화! ‘신서유기 2’

朱雀 2016. 5.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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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2’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가진 인물을 한명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안재현을 꼽겠다. 왜냐하면 안재현은 이승기를 대신해서 투입되었다. 이전까지 예능에서 검증(?)되지 않은 안재현은 그 자체로 일단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필이면 이승기 후임이다.



이승기는 나영석PD의 예능에 나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가 ‘1박 2일’과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그야말로 레전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이의 후임으로 투입된다는 것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독이 든 성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나마 공중파가 아니라는 게 위안이랄까? ‘신서유기 2’에서 이전까지 안재현은 조금 깨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적인 모습과 달리 순백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어제 tvN에서 방송된 3화에선 특히 끝내줬다. ‘삼총사’ 멤버를 말하라는데 해맑게 ‘조로’를 만해서 은지원마저 기겁하게 만들었다.









‘사자성어’를 대는 게임에선 더욱 심했다. 처음 두 글자를 말해주고 나머지 두 글자를 맞추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시시’를 댔는데, 못 맞췄고, ‘오매’를 댔을 때도 못 맞췄다. 심지어 ‘춘하’를 제시했을 때 ‘신년’으로 답한 것은 그야말로 예상을 깨는 대목이라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사자성어 게임에서 나오는 족족 맞추면 재미가 떨어진다. 따라서 예능에선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 더욱 웃음과 재미를 준다. 특히 안재현은 너무 맞추지 못하자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고 손이 떨리는 모습 등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안쓰러움과 웃음을 더했다.



그렇다고 안재현이 백치미만 보여준 건 아니다. 안재현은 서로 상대팀에 매직으로 눈을 판다 모양으로 만드는 기상미션에서 이수근-은지원의 매직을 훔쳐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늘 상냥하고 다른 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대비를 이루면서 반전을 일으켰다!



심지어 별로 잠도 자지 않고, 아침에 강호동을 깨워서 은지원의 눈에 판다문양을 그려넣는데 성공하는 그의 모습은 이후 성장을 기대케 했다. 또한 미리 그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그가 ‘포켓몬’처럼 진화하리라는 것을 예감케 했다.










시청자는 동영상을 보면서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요소는 등장인물의 성장이다. 처음엔 어리숙하고 뭔가 부족하던 인물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강해(?)지는 모습에 우린 열광한다.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재현은 예능신인인 탓에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기에 좋은 대상이 아닐까 싶다.



함께 하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은 ‘1박 2일’때부터 활약을 펼쳐온 베테랑이기 때문에 편안하지만 동시에 이젠 예능적인 면에선 캐릭터가 고정되어 버렸다. 따라서 이제 따끈따끈한 신인(?)인 안재현이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시청자로선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안재현의 다음 활약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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