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식신 정준하가 찾아갔다는 건대 민벅을 가다!

朱雀 2016. 9.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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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건대에 갈일이 많은 편이다. 7호선 라인에서 사는 탓에 지하철로만 순수하게 약 20여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대에선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를 하기 때문에 종종 당첨이 되어가는 편이었다. 평상시 틈날 때마다 ‘망고 플레이트’를 비롯한 앱을 통해 맛집 검색을 하는데, 건대에서 리스트업을 한 맛집이 몇군데 된다.


민벅은 그런 리스트에 올라간 집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민벅을 찾아가면 입구에 ‘MIN BURG’이라고 적혀 있다. 찾아갔을 땐 배고파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HANDMADE HAMBURG STEAK & FIRE POT PIZZA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민벅이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1인 1메뉴를 두명 이상이 가서 시키면, 고르곤졸라 화덕피자를 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무척 기대되었다. 입구를 열고 들어가려니 추석 당일 (15일)은 오후 3시 오픈이라고 적혀 있었다. 새삼 다음주로 다가온 한가위 분위기가 느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시킬 지 조금 고민했다. 그러나 역시 애초에 계획대로 난 스테이크 덮밥(12,900원)을 시켰고, 같이 온 일행은 크림함박(10,900원)을 시켰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짜잔! 하고 크림함박이 먼져 등장했다.


크림소스위에 함박이 살포시 계란으로 마치 부끄러움을 느끼는 새색시처럼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뒤엔 감자와 숙주와 밥이 있는 모습이 무척 잘 어울리면서 동시에 무척이나 맛나게 느껴졌다. ‘한입만’을 시전해서 먹어봤는데, 함박 특유의 살짝 느끼함과 더불어 육즙이 흐르는 풍미가 그야말로 훌륭했다!


바로 이어서 스테이크위에 양파와 무순 그리고 생와사비의 조합이 그야말로 아트 그 자체였다! 원래는 앞접시에 고기를 놓고 그위에 양파, 무순, 생와사비를 올려놓고 소스에 찍어먹으라고 친절하게 식탁에 쓰여져 있었는데, 배가 고픈 나머지 그냥 퍽퍽 퍼먹고 말았다.


호주산 와규로 스테이크를 했는데, 레어수준인데 내 입맛엔 딱이었다! 원하면 개인 화로를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 더 구워먹을 수 있지만, 난 그냥 그 정도로 먹었다. 이런 덮밥류의 경우 맛있지만 짠 경우가 많은데, 민벅의 스테이크 덮밥은 별로 짜지 않은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또한 스테이크 밑에 숨겨진(?) 날치알과 숙주 등과 밥과 함께 슥슥 먹으니 너무 맛나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접시가 깔끔하게 비워진 상태였다. 내 일행 역시 크림 함박을 거의 싹싹 먹은 상태. 우린 둘 다 고르곤졸라를 한 조각씩 집어 먹었는데.


와! 화덕에서 구운 탓일까? 고르곤졸라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나서 무척 좋았다. 요즘처럼 먹거리가 많은 세상에선 어느 집에 가서라도 ‘아! 저걸 먹으러 갈 것 그랬나?’라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그런데 이 집은 덮밥과 파스타, 함박 그리고 피자까지 있기에 밥과 피자를 먹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거기다 1인 1메뉴를 두명이상이서 시키면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판 주기에 지갑이 한없이 가벼운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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