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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오디오스퀘어를 지난 9월 29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찾아갔다. 이유는 콘라드 존슨(conrad-johnson) CAV45, MANGER P1 시연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오디오스퀘어의 좋은 장비로 영화가 아니라 음악만 듣는 게 아쉬웠지만, 음악만 집중적으로 듣는 하이파이 시연회 역시 나름 의미가 있기에 찾아가기로 했다.


 오디오스퀘어 정영한 편집장에 따르면 조셉 망가 박사는 많은 오디오 기기 설립자들이 그렇지만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망가 오디오(Manger Audio, 일본 만화를 일컫는 망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를 설립했다. 망가 오디오 제품의 특징을 꼽자면, 듀얼 보이스 코일, 풀 액티브 스튜디오 모니터, 네오디뮴 마그넷 등을 들 수 있다.

1부는 오디오스퀘어 정영한 편집장이 맡아서 이번 시연회의 기기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에소테릭 N-05과 인티앰프 콘라드 존슨 CAV45, MANGER P1 스피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풀 레인지 드라이버’는 하나의 유닛으로 전 대역을 재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저역, 중역, 고역이라 부르는 모든 음역대를 말이다. 이럴 경우 우수한 정위감과 매우 자연스러운 소리를 청취자가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런 탓에 유닛 자체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이상적인 크기는 16~20cm로 알려져 있다. 유닛의 중심부에선 고역을 재생하고 중간은 중역을 그리고 주변부로 가면 저역을 재생하게 된다. P1은 보이스코일 주변으로 원형의 네오디뮴 마그넷을 무려 15개나 사용했고, 중심부에 7cm 보이스 코일을 사용했다.


 P1의 응답 주파수 대역은 80Hz~40kHz로 넓은 편이다. 그러나 80Hz 이하에선 급격한 감쇄가 발생해서 저역의 경우엔 별도의 우퍼유닛이 필요해진다. P1은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 하우스에서 모니터 오디오로 사용할 정도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이 소리를 기준으로 음향 체크를 비롯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독일. 그것도 오페라 하우스에서 모니터 오디오로 사용된다니. 망가 P1의 소리에 이때부터 기대감이 생겨났다. 


콘라드 존슨은 1970년대 윌리엄 콘라드 박사와 루이스 존슨 박사가 설립했다. 많은 오디오 업체 설립자들이 그렇듯이 이들 역시 취미로 오디오 기기에 대해 토론하고 기기들을 만들다가 결국엔 완전히 ‘오디오쟁이’의 길을 걸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콘라드 존슨은 주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제작하는 업체다. CAV45는 인티앰프(프리+파워)로 채널당 45W의 출려과 EL34 진공관이 4개나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에소테릭(Esoteric)은 일본의 하이엔드 기기 제조사로 1953년 도쿄 텔리비전 음향회사인 티악으로 설립되어, 1987년 오디오파일을 위한 에소테릭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리고 이번 시연회에 쓰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N-05를 2016년 발매했다.


대다수 오디오 업체들이 그렇지만, 플래그십에 각종 물량을 아낌없이 투여해서 그들만의 노하우를 쌓고, 이후 다른 제품들에 그런 노하우를 접목한다. 에소테릭은 2013년 플래그십 라인업인 그란디오소(Grandioso) 시리즈를 발표했고, 이를 N-05에 녹여냈단다.


N-05은 최신 제품답게 NAS와 TIDAL을 지원한다. 그리고 DSF, DSDIFF, FLAC, ALAC, WAV, AIFF, MP3, AAC 음원파일을 지원한다. 그러니까 고해상도 음원부터 MP3까지 대다수의 음원파일을 지원해서 마음 놓고 최신의 음원파일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무려 36비트 D/A 처리까지 하니. ‘과연!’이란 말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다. N-05은 광과 동축은 물론, USB까지 입력으로 지원한다. 게다가 DSD 2.8/5.6/11.2MHz, PCM 384kHz/32bit 네이티브 재생을 지원한다. 


N-05에는 AKM AK4490 DAC이 쓰였는데, 256배 오버 샘플링 스테레오 D/A 컨버터로 그야말로 괴물이다. 32비트 8배 디지털 필터를 내장해서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오늘의 시연기기에 대한 정영한 편집장의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시연회로 넘어갔다. 진행은 오디오 스퀘어 양원모 대표가 맡았는데, 에소테릭 N-05과 인티앰프 콘라드 존슨 CAV45을 거쳐 MANGER P1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2부에선 오디오스퀘어 양원모 대표가 청음회를 진행했다. 귀가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제니퍼 원스의 ‘Way down deep’을 들을 때는 그 엄청난 저음에 표현할 말을 잃고 말았다. 초반부에 한동안 이어지던 단단한 저역와 뒤를 이어 나오는 제니퍼 원스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왜 MANGER P1이 모니터 오디오로 사용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면서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시연회장이 아닌 전혀 딴 세상에 잠시 다녀온 착각이 들 정도였다. MANGER P1의 가격은 무려 1,430만원이나 된다. 오디오 애호가들이 아니라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가격이다.


아니 이해가 어려운 가격일 것이다. 그러나 하이파이를 즐기는 것은 최대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그것도 가장 좋게 듣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MANGER P1은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여겨진다. 전통을 고집하느라 다소 투박한 외형을 고집하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경쾌하고 캐주얼한 외형을 추구한 것도 그렇고, 하나의 유닛으로 전 대역을 소화하는 그 거침없는 사운드도 그렇다.

 MANGER P1 스피커

네트워크 플레이어 에소테릭 N-05(위)

인티앰프 콘라드 존슨 CAV45


일반적으로 미국 오디오 제품은 파워가 넘치는 편인데, MANGER P1 역시 그런 느낌이 강했다. 콘라드 존슨 CAV45은 인티앰프는 MANGER P1을 울리기에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냈고, 아이패드로 작동하는 에소테릭 N-05은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불과 몇년 전만 해도 CD를 갈아끼우면서 재생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젠 네트워크 플레이어 안에 몇만곡이 들어있고 이를 단순히 터치하나로 검색해서 재생할 수 있으니 새삼 세월이 흘렀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연회가 끝나고 경품추첨 행사가 있었는데, 1위는 MANGER LP판을 받았는데 무려 10만원 상당이라고. 아쉽게도 필자는 한끝차이로 떨어져서 추첨운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ㅠㅠ


여유가 있다면  네트워크 플레이어 에소테릭 N-05과 인티앰프 콘라드 존슨 CAV45, MANGER P1 스피커를 구입해서 집에서 소파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제품문의: 오디오스퀘어(02-568-9439), 홈페이지: http://www.audiosqr.com, 카카오톡 상담ID: audios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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