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레몬타르트의 아찔한 유혹! 공릉 ‘도토리&다람쥐’

朱雀 2016.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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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에서 배를 채우고 경춘선 폐철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도토리&다람쥐’가 눈에 띄였다. 살짝 고민끝에 안으로 들어갔다. 소담한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둘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3,000원)에 보기만 해도 이쁜 레몬타르트(4,800원)를 시켰다.


레몬타르트는 마치 회오리가 치는 듯한 이탈리안 머랭이 눈길을 끌었다. 부드러운 레몬 커스타드크림과 바삭한 파이 접시 그리고 머랭크림의 조화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콤달콤한 레몬타르트와 쌉싸름한 커피와의 앙상블은 기가 막혔다.

경춘선 폐철길을 걷다보니 작고 예쁜 '도토리&다람쥐'가 나왔다.

마카롱과 타르트와 머랭쿠키까지 뭐하나 안 예쁘고 맛없어 보이는 게 없다. 아!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진다.


타르트는 잘 알다시피 프랑스식 파이로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서 만든 반죽으로 그릇을 만들고 그 안에 (일반적으로) 커스타드 크림으로 채우고 다시 그 위에 과일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를 얹는다. 레몬타르트를 먹으면서 ‘언제부터 내가 이런 걸 먹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몇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타르트에 대해 인식하게 된 것은 아마도 이태원 ‘타르틴’ 이었을 것이다. 그 이전에 에그타르트를 먹긴 했지만, 나에겐 타르트란 그저 ‘신기한 먹거리’의 하나였지, 요즘처럼 종종 먹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으니까.

크림과 파이의 조화가 훌륭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태원에서 디저트의 일종으로 나온 타르트가 몹시나 인상적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이나 맛이나 그 다양한 종류나. 그런데 이제 동네 근처에서 그 이국적인 디저트를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니. 왠지 모르게 신기했다. ‘도토리&다람쥐’ 공릉동 도깨비 시장을 나오면 바로 맞은 편이라 찾기 쉽다. 

다시 걷다보니 '일상다반'이 나왔다. 여전히 문전성시였다. 여기도 다음에 가서 다른 메뉴들을 시켜봐야지.


이번엔 여러가지 이유로 고작 레몬타르트 하나만 먹었지만, 다음엔 반드시 다시와서 다른 파이들을 맛보고 싶었다. 그만큰 맛과 분위기 모두 인상적인 동네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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