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군만두에서 터져나오는 육즙의 향연! 압구정로데오 ‘황용중국만두’

朱雀 2016. 10.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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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황용중국만두’을 알게 된 경위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하루’ 옆집이기 때문이다. 냉모밀로는 감히 서울최고라고 필자가 생각하는 그 옆집에 오랜만에 와보니 군만두를 하는 곳이 생겼다. 군만두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기에 냉모밀을 한사발하고 들어가서 시켰다.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꽤 인상적인 맛이었다. 마침 근처에 볼일이 생겨서 다시 가보게 되었다. 이번엔 볶음밥(6,000원), 군만두(5,000원), 완탕(5,000원)을 시켰다. 이곳에선 오이절임(정확히 무엇인지 물어봐야하는데 깜박 잊고 말았다)과 짜사이를 내준다.


개인적으로 짜사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이절임의 경우 새콤달콤한게 김치와는 다른 식감으로 다가온다. 물론 개인적으론 김치가 더욱 좋지만. 완탕의 맛은 우리가 흔히 먹는 만두국과 비슷했다. 대신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볶음밥의 경우엔 밥알 한알한알이 다 코팅된데다 단맛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짜장이 맛이 강해서 볶음밥과 조화를 이뤄 맛을 더욱 좋게 하는게 아니라 조금 다운시키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군만두! 오랜만에 먹기에 별 생각없이 먹었다가 터져나오는 육즙에 어쩔 줄 몰랐다.


군만두에서 흘러나온 육즙 때문에 바지가 살짝 젖을 지경이었다. 이후론 한입 베어물때마다 접시를 대고 조심조심 먹었다. 이곳의 군만두는 어린 시절 먹던 군만두와 흡사하다. 아니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간다. 한입 물때마다 적당히 익은 만두피와 만두소 그리고 육즙의 조화는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군만두에 한해서라면 개인적으로 손가락에 꼽는 맛집이 될 것 같다. 만두맛집들이 그렇지만 이 집 역시 주인장께서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만두를 손수 빚고 계셨다. 압구정로데오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값에 손님을 대접하는 이곳은 맛과 정성을 두루 갖춘 맛집이라고 여겨진다.


군만두 하나를 먹기 위해서라도 찾아갈 만한 맛집이라 감히 평한다. 앞으로 압구정로데오 근처에 올일이 생기면 군만두를 간식으로 먹기 위해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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