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수요미식회로 더욱 줄서서 먹는 상수역 맛집 ‘홍대 사모님돈가스’

朱雀 2016.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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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유명해진 맛집은 한두군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홍대 사모님돈가스’다. 개인적으론 돈까스가 더욱 익숙하지만, 이번은 돈가스로 표기하겠다. 원래는 대흥역에 위치한 ‘토마스식당’을 찾아갔지만 보이질 않았다. 전화도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위치가 맞는데, 아무래도 문을 닫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살짝 고민끝에 상수역에 왔고, ‘홍대 사모님돈가스’에 가보니 앞에 다섯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홍대 사모님돈가스’는 이제 유명해져서 점심 오픈 한시간 전부터 대기가 가능해졌다.


대기공간에서 보니 대기판에 이름을 적어야 하고,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없으면 바로 삭제가 되었다. 또한 일행이 있을 경우엔 한번에 우르르 가야지, 한명이라도 없으면 입장이 불가능했다. 아마도 자리가 채 20석이 안되는 탓에 이런 방침을 정한 듯 싶었다. 그러나 보는 입장에 따라선 이런 상황이 싫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번거로워도 맛집이니 기다려서 먹을 것인지, 아니면 맛집으로 소문이 안났지만 좀 더 편하게 식사를 할 것인지는 개인의 판단인 듯 싶다.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곧 우르르 자리가 났고 우리도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난번 방문때 대표메뉴인 사모님돈가스(8,500원)을 먹어봤기에, 이번엔 치즈 토핑 매운 돈가스(12,000원)을 추가로 시켜보았다. 개인적으로 매운 걸 잘 못 먹기에 일행에게 그걸 넘겼다.


‘홍대 사모님돈가스’에선 스프와 샐러드가 기본 제공된다. 살짝 후추를 뿌려 맛있게 냠냠했다.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스프였다. 샐러드는 땅콩맛이 강하게 나는 소스에 잘려진 상추가 적당량 제공되었다. 간단한 구성이었다.


메인인 사모님돈가스가 먼저 나왔다. 두툼한 돈가스위에 소스가 가득 부어져있고, 그 위에 잘 구운 고구마가 얹어있었다. 살짝 돌려보니 밥이 밑에 ‘나 누구게?’라고 빼곰이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치즈 토핑 매운 돈가스는 얼핏 보면 무슨 국물 떡볶이 같았다. 포크로 안을 살짝 떠보니 돈가스와 치즈토핑이 사정없이 올라왔다. 궁금해서 하나를 건져 먹어봤는데 처음엔 ‘괜찮네’했다가 점점 입안을 엄습해오는 매운 맛에 놀라고 말았다. 한 세개쯤 먹고는 너무 매워서 더 이상 먹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


치즈 토핑 매운 돈가스을 먹은 친구는 너무 매워서 마지막엔 돈가스의 껍질을 벗기고, 치즈토핑은 물에 씻겨서 먹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매웠다. 이에 반해 사모님돈가스는 단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돈가스 전문점과 달리 두툼한 두께는 일단 차별화가 확실하게 되었다.


거기에 드미글라스 소스(데미글라스 소스)가 워낙 단맛이 강한 것 역시 차별화가 확실하게 되었다. 먹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압도적으로 여성고객이 많았다. 남자끼리 온 팀은 우리외엔 한팀정도? 대다수는 여성들끼리 오거나, 아니면 여성과 함께 온 경우였다.


결론적으로 ‘홍대 사모님돈가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집이라고 여겨진다. 단맛에 거부감이 없거나 좋아하는 이라면 좋아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다른 돈가스 전문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고 한번쯤은 가볼만한 맛집이라고 여겨진다. 개성이 넘치는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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