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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역에 ‘스위츠 플래닛’이란 케이크맛집이 있다는 사실을 수요미식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방송에 소개된 맛집은 두달에서 석달 정도는 피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친께서 너무나 먹고 싶어하는 탓에 ‘아침 일찍 가면 괜찮겠지?’란 안이한(?) 마음으로 토요일 아침 일찍 향했다.


생각보다 조금 늦어서 오전 10시 반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런! 이미 내 앞에는 얼핏 봐도 1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있었다. 방송에서 본 것과 달리 진열장에는 홍차 롤 케이크(5,500원)와 요구르트 롤 케이크(5,500원) 그리고 순백 치즈 케이크(6,000원)외에 몇 가지 없었다. 아! 역시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너무나 많은 방문자들 때문에 몇 종류 밖에 생산하지 못할 정도라니...


녹차 롤 케이크는 문 열지 얼마 안되어서 다 팔렸단다. 할 수 없이 일단 세 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기다리다보니 ‘초코 롤 케이크(6,000원)’도 곧 나온다고 해서 그것까지 추가했다. 주문하고 포장을 기다리는 데, 동네 주민이 와서 한 마디를 한다.


대충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너무 많이 몰린다’는 식이었다. 뭐 나도 방송을 보고 궁금해서 온 1인 중 한명이니 할말은 없다. 포장을 해서 가져갔다. 다음에 가면 3월쯤에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포장을 풀러보니 역시 종업원이 주의를 주었지만, 한데 있다보니 서로 부딪쳐서 약간씩 묻어 있었다.

홍차 롤 케이크의 식감과 맛은 정말이지 탁월하다. '깔끔하다'라고 느꼈는데, 이 롤 케이크가 제일 달아서 놀라웠다!

부드러운 요구르트 롤케이크

부드럽다 못해 구름을 한 조각 먹은 느낌이 나는 순백치즈 케이크. 정말이지 부드러움의 끝판왕이었다!


홍차 롤 케이크를 먼저 먹어보았다. 딱딱한 겉면과 부드러운 크림과 홍차의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요구르트 롤 케이크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맛이었다. 순백 치즈 케이크는 말 그대로 순백의 맛을 보여줬다. 너무나 부드러워서 놀라웠다. 초코 롤 케이크는 방송에서도 ‘초코’만을 넣었다고 했는데, 그 순수한 초코맛에 놀라웠다.

초코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초코 롤 케이크. 근데 놀랍게도 끈적거리거나 우리가 예상한 단맛이 아니라, 너무나 깔끔한 단맛을 보여줘서 충격적이었다. 홍차 롤 케이크가 초코 롤 케이크보다 훨씬 달았다면 이해가 되시겠는가?


무엇보다 단맛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강렬한 초코맛 뒤에 이어지는 깔끔함에 놀랐다. 오히려 홍차 롤 케이크가 더 단맛을 느끼게 했으니. 이만하면 얼마나 깔끔한지 이해가 되시리라 본다. ‘스위츠 플래닛’의 케이크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뒷맛을 보여준다.


또한 먹고 나서 입안에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거나 속이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깔끔하고 산뜻한 디저트를 먹은 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이런 장점 때문에 수요미식회 멤버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 것 같다. 그러나 여친께선 너무 깔끔한 탓인지 조금 실망한 듯 싶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호볼호가 갈릴 듯 싶다. 


그러나 분명히 흔치 않은 훌륭한 디저트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듯 싶다. 그러나 서두에 밝힌 것처럼 너무나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니, 다양한 케이크를 즐기고 싶다면? 몇달 후에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방송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된 맛집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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