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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상점가에 늘어선 식당들. 사실 이런 곳은 그냥 허기를 때울 뿐, 맛을 논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동행인이 끌고 간 인디언 카레는 달랐다. 작은 평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오픈형 주방을 택했고, 주방을 따라 의자가 삥 둘러서 놓여져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인디언 카레(750엔)와 하야시라이스(620엔)를 시켰고, 인디언 카레에 토핑으로 날계란(50엔)을 추가시켰다. 인디언 카레를 처음 한 숟갈 뜨는 순간, 와! 그 강렬한 맛에 조금 놀랐다. 우리가 흔히 먹던 카레와 달리 향이 매우 강했고, 무척이나 매콤했다. 입안이 살짝 매울 정도로.


그렇지만 그 강렬한 자극이 입맛을 돌게 만들었다. 뭐랄까? 흔히 먹는 3분 카레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자극적인 맛과 부드럽고 신선한 맛은 계속해서 수저를 입떠서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매력을 주었다. 승해가 시킨 하야시라이스는 흔히 먹던 소세지야채볶음과 비슷했다.

그냥 봐선 별 특징없어 보이는 인디언 카레.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그냥 봐도 케첩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하야시라이스.


케첩맛이 강렬했고, 볶은 양파 등의 맛이 그러했다. 나는 별로였지만 승해는 무척이나 맛있게 먹어서 새삼 입맛엔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다. 먹다보니 금방 바닥을 드러냈고, 우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에선 주문한 음식에 따라서 플라스틱 조각(?)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그걸 나중에 돌려주면서 계산하는 특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허둥지둥 나오느라 아침을 챙겨먹지 못했을 때, 퇴근길에 간단하게 요기하고 싶을 때, 밥 차려먹기 귀찮을 때, 이런 저런 이유로 혼밥하고 싶을 때 인디언 카레는 누구나 부담없이 한끼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겉보기엔 평범했는데 맛이 너무나 훌륭해서 감탄한 오사카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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