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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카츠는 꼬치에 굴, 소혀, 새우, 돼지고기 등을 끼운 다음 밀가루등을 입혀서 튀긴 간단한 요리다. 당연히 술을 부를 수 밖에 없는 음식이고, 우리는 맥주를 시켜서 한잔을 했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간단한 요리다. 오사카의 서민들이 많이 찾는 쿠시카츠는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린 그중 제일 유명한 가게 중 한 곳인 ‘다루마 신세카이 총본점’을 찾아갔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제일 싼건 개당 105엔에 지나지 않아, 아무래도 부담이 적다. 왜 쿠시카츠가 서민들에게 인기가 좋은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들릴 수 밖에 알려주는 부분이랄까?


신세카이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찾아와서 먹을 만큼 인기 높은 쿠시카츠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다루마 신세카이 총본점이 그런 곳에서 자리를 탄탄하게 잡고 있는 건 당연하지만 그만큼 잘 하기 때문이리라. 기대를 갖고 자리에 앉아 ‘굴, 떡, 치즈, 원조쿠시카츠, 규탄, 새우’의 여섯 가지를 각각 두 개씩 시켰다. 왜냐하면 일행과 하나씩 먹기 위해서였다.


꼬치튀김이었기에 금방 나왔고 먹으면서 조금 난감해졌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맛이 뛰어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튀김 상태는 좋았지만, 그동안 맛집을 골라다닌 탓일까? ‘우와!’하고 감탄사는 나오지 않았다. 타코야키도 그렇지만 쿠시카츠는 ‘저렴한 요리’라는 걸 맛보면서 즉시 떠올리게 된다.


낮은 가격과 금방 튀겨져 나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그러하다. 이곳은 자리가 열자리가 좀 넘어가는데, 손님들이 서로 어깨를 맞닿을 정도로 자리가 좁다. 한국에서 온 탓인지 자리가 좁은 곳을 몹시 싫어하는 데, 이곳에선 부담없는 가격과 편한 분위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쿠시카츠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전용 소스. 주의사항으로 꼭! 한번 만 찍어 먹을 것을 권한다. 

양배추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소스에 찍어 먹어도 괜찮고 술안주로도 괜찮다. 배 채우는 용도(?)로도 괜찮은 듯. 느끼한 튀김과 조화가 좋았다.


종업원과 요리사분은 친절했고, 쿠시카츠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였다. 굴튀김요리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생굴이나 익힌 굴은 먹어봤지만 이렇게 튀김옷을 입혀 튀겨서 먹은 적은 처음인데, 꽤 신선했다. 떡과 치즈 등은 익숙한 맛이었고, 처음 먹어본 우설 등은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그냥 고기튀김에 가까웠다.


처음 보는 소스에 푹 찍어서 양배추에 털어먹는 식의 방법은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저렴한 양배추를 이용해서 쿠시카츠의 느끼함과 소스의 짠맛을 잡아내고, 더불어 식감과 손님의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이곳이 새삼 서민을 위한 곳임을 깨닫게 했다.


겉은 예상보다 덜 바삭했고, 안은 예상보다 덜 부드러웠다. 가성비가 좋은 맛집이었다. 쿠시카츠를 먹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애초에 탄생자체가 서민을 위한 요리였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빼어난 맛을 기대한다는 건 어불성설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가성비를 고려하면 관광객과 오사카 주민들 모두 부담없이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여겨진다. 또한 현지인들과 어깨를 마주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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